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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68-6.17】 새끼 고양이
농협주유소 고가도로 밑에 지나갈 때마다 고양이가 안 보이면 습관처럼 고양이 집 안을 들여다 본다. 앗! 그런데 오늘은 못 보던 새끼 고양이가 있다! 풀숲을 살펴보니 세... 세 마리다!
새끼를 낳아서 숨겨두고 어미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옆에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더니 호기심 많은 새끼 한 마리가 살금살금 나와서 엄마의 꼬리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 두 달 정도는 된 새끼이다. 아마도 주인이 고양이가 새끼를 낳자 감당이 안 되어서 그냥 밖에 내놓은 것 같다.
고가도로 밑은 여기저기에서 차가 많이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고양이에게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섬’같은 곳이다. 그 위험한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것은 목숨을 거는 것이다.
새끼들이 좀 더 자라면 가만 안 있을텐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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