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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74-6.23】 아로니아와 햄버거
울타리에 아로니아 열매가 조롱조롱 열려있는데, 한 송이에 다양한 색깔의 열매가 달려 있다. 아로니아는 푸른색에서 다 익으면 완전 까망색이 된다. 열매가 한꺼번에 익는 것이 아니고 자기들만의 속도로 익어간다. 그래서 열매의 색깔이 제각각이다.
어느 군부대에 교회와 절과 성당이 있는데 교회에서 초코파이를 주니 병사들이 교회로 몰려갔다. 성당에서 초코파이 두 개를 준다고 하니 성당이 가득 찼다. 그러자 불교에서도 세 개를 줄까? 하다가 서로 경쟁하지 말고 다 같이 초코파이를 주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초코파이를 주지 말자고 했지 햄버거를 주지 말자고는 안 했으니까.”라며 그 다음 주에 교회에서 햄버거를 줬다고 한다.
오손도손 달려서 익어가는 아로니아 열매처럼 사람들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이좋게 어울려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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