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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픈 패터슨 지음, 한인철 옮김,

수난을 넘어서: 예수의 죽음과 삶 새로 보기,

한국기독교연구소, 신국판, 227쪽, 정가 14,000원,

2021년 3월 5일 간행.

ISBN 978-89-97339-68-6 94230 ISBN 978-89-87427-87-4 94230 (세트)

원서 Beyond the Passion: Rethinking the Death and Life of Jesus (Fortress, 2004)

 

<독서일기>

책을 잘 읽었다. 참 귀한 책이다.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책이다. 읽는내내 예수의 새로운 면을 보는것 같았다. 저자는 신학자로서 참 치열하게 신학이라는 학문에 천착한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고뇌하는 신학자들이 있겠죠? 어딘가에는?

새로운(?)전도지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전도지를 모아서 분석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전도지가 '구속사' 부분을 대충 넘어간다. 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부족하다. 예수님 당시 시대엔 '짐승을 잡아서 제물로 올리는' 행위가 전 세계에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동물 제사'가 거의 사라졌고, 나라에 따라서는 '동물을 잡아서 제물로 드리는' 자체가 동물학대로 불법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건이 쉽게 손에 잡히고 이해가 되는 얘기가 아니다. 이 시대에 이런 부분이 딜레마이다.  대부분의 전도지가 그냥 이부분을 대충 넘어간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3장 '희생제물' 부분이다. 십자가 대속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그 배경이 설명되어져 있다. 전도지를 만들 때 많은 부분 참고하게 될 것 같다. -최용우 

 

<책 소개>

예수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저자가 쓴 이 책은 예수의 비극적인 수난을 넘어서 예수운동을 계속 이어나간 초대교회의 신앙적인 도약과 신학적인 돌파구를 분석함으로써 예수운동의 본질과 초대교회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었던 믿음을 밝혀준다. 저자는 신약성경 전체를 분석하면서, 초대교회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예수의 삶과 직접 연결시켰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초대교회는 예수가 목숨을 바쳤던 ‘또 다른 세상’의 꿈과 삶의 방식에 온몸을 바쳐 헌신했으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예수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였다는 사실을 밝힌다. 예수의 죽음을 이해했던 세 가지 방식, 즉 희생자, 순교자, 희생제물로서의 예수 이해를 자세하게 분석하고 그 신앙적 의미를 해명함으로써, 초대교회가 어떻게 예수의 죽음을 통해 자유와 희망을 찾았으며, 절망적인 역사 속에서 어떻게 예수의 꿈과 정신을 이어나감으로써 사회를 변혁시켰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우리의 무디어진 정수리를 내리치는 죽비와 같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보통 예수의 생애 가운데 마지막 날들에 관해서는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이후에 제자들이 그 슬픔과 절망 속에서 예수의 죽음을 신앙적으로 어떻게 정리했는지, 어떤 믿음에 근거해서 예수의 삶을 새롭게 이어가기로 결단했는지, 그리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 경험은 초대교회 신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도신경은 예수의 탄생에 이어 곧바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넘어간다. 특히 서방교회 대속론의 영향으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십자가 보혈”이라고 고백해왔기 때문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만 중요했지, 예수의 삶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예수의 삶과 체제변혁적인 꿈을 도외시한 결과, 로마제국이 죽이지 못했던 예수의 혁명적 정신과 꿈을 우리는 죽이고 있었다. 이처럼 예수의 죽음이 우리의 ‘죄의 용서’와 모든 인간의 ‘죽음’이라는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화적 사건’이 되어버리고, ‘개인 구원’에 대한 관심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을 대체해버림으로써, 예수의 삶과 가르침은 교회 안에서 침묵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가르쳐왔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떠나 ‘예수의 영성’을 찾아나서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이 매우 시의적절한 이유는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예배가 장기간 계속됨으로써 많은 교회들의 존립까지 문제가 되는 팬데믹 시대는 특히 교회의 존재 이유와 존재 방식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예수운동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있기 때문이다.

 

<저자> Stephen Patterson.png

스티픈 패터슨은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에덴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로서, 이 책 이외에도 The Search for Jesus (with Marcus Borg, 1993), The God of Jesus (1998), The Fifth Gospel (1998), The Gospel of Thomas and Jesus (1998), The Lost Way (2014), The Forgotten Creed (2018)를 발표했다.

 

<목차>

서론: 예수는 죽었는가? __ 11

프롤로그: 한 무명인의 십자가 처형 __ 17

예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17 / 십자가 처형 20 /

예수의 죽음을 상상해보다 25

 

1장. 희생자 __ 29

제국의 희생자 예수 29 / 로마의 평화 31 /

후견인 체제의 힘 34 / 로마의 황금시대 37 /

또 다른 제국, 또 다른 하나님 41/ 하나님과 캐사르 47 /

군대귀신을 내쫓음 49 /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54 /

또 다른 시대, 또 다른 하나님의 아들 57 / 세상의 쓰레기 59 /

스키타이인들 가운데 사는 삶 63 / 희생자 예수 66

 

2장. 순교자 __ 69

대의를 위한 죽음 69 / 하나님이 의롭게 여기는 사람의 죽음 71 /

수난설화와 지혜 이야기 76 / 고귀한 죽음 80 /

죽기까지 순종하는 87 / 죽었다고 생각하라 92 /

죽는 순간까지 초지일관하는 사람 96 / 죽음의 영광 104 /

예수와 함께 살고 죽는 것 110

 

3장. 희생제물 __ 117

고대의 희생제물 119 / 희생제물 예수 132 /

왜 희생제물? 141 / 우리는 먹지 않는다 146 /

떠남 160

 

에필로그: 한 무명인사의 부활 __ 173

부활의 의미 178 / 부활은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한다 187 /

왜 그들은 믿었는가? 194 /

실제로 무엇인가 발생했던 것인가? 198 /

결단의 문제 202

예수 죽이기 (하나의 결론) __ 205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질문들>

뉴노멀 시대에서는 왜 교회론과 예수운동의 본질에 대한 반성이 요구되는가?

왜 평화와 구원을 선포하던 제국신학과 성전신학은 예수를 죽여야만 했는가?

로마제국이 죽이지 못했던 예수의 꿈과 정신을 신자들은 어떻게 죽여왔는가?

우리의 구원을 보증하는 것이 십자가 보혈이라면, 그의 삶은 무슨 의미인가?

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환영받지만, ‘역사의 예수’는 거절당하는가?

예수의 수난을 넘어서 절망을 뚫고 “새 공동체”를 세운 믿음은 무엇이었는가?

제자들은 어떻게 예수의 죽음에서 참된 자유와 역사적인 희망을 발견했는가?

신약의 저자들은 예수의 죽음을 어떻게 그의 삶을 살아내는 계기로 삼았는가?

예수가 ‘우리들 가운데 살아계신다’고 고백하는 것은 본래 무슨 의미였는가?

처음 예수의 부활을 선포한 것은 왜 예수의 삶을 기리기 위한 방법이었는가?

예수를 대속물로 이해한 것은 왜, 어떻게 그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었는가?

왜 바울은 ‘예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믿음’을 구원으로 가르쳤는가?

여전히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예수의 죽음은 어떻게 구원사건인가?

“선생” 예수는 죽음에 대한 공포, 삶의 고난, 속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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