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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06-7.25】 겁 없는 물고기들
오늘은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운동을 했다. 호수공원의 물이 빠져나가는 끝부분에 천정이 아주 낮은 다리밑을 지나 주차장으로 간다. 자전거를 타고는 못 지나가고 자전거를 끌고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저절로 ‘겸손’해지는 다리이다.
다리 밑을 지나가는데 물고기들이 나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었다. 손을 물속에 넣었더니 먹이를 주는 줄 알았는지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손을 콕콕 찍는다. 아니, 요놈들 봐라. 잽싸게 한 마리를 잡았더니 손에 잡혔다. 잡았다가 금방 그냥 놓아 주었다.
아니, 요즘 물고기들은 겁이 없네.
호수공원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산다. 낚시가 금지된 곳이기도 하고 사람들은 “물이 더러워서 물고기를 잡아도 못 먹어”라고 한다.
어쨌든 물고기들이랑 한 참 숨바꼭질을 하다가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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