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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08-7.27】 채송화
우리가 일부러 심은 적이 없는 다양한 색깔의 채송화가 올해도 여전히 현관문 밖에 있는 화분 안에서 자란다. 저 화분 안에는 ‘백합 구근’이 들어있는 ‘백합 화분’이다. 백합이 피었다가 지고 나면 이어서 채송화가 자라기 시작한다.
아마도 ‘햇볕같은집’ 피정의 집을 할 때, 마당에 있었던 화분에 마당에서 자라던 채송화 씨가 어찌어찌 해서 들어가 백합과의 동거를 시작했을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버리기 위해 잠시 올려 놓았던 ‘산국’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해서 거대한 나무(?)가 된 적이 있었다. 산국이 화분의 영양분을 너무 많이 빨아먹는 것 같아서 뿌리까지 뽑아버렸다.
백합과 채송화는 자리는 시기가 겹치지 않아서 그런대로 서로 사이좋게 공생하는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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