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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12-7.31】 청포도
마당에 있는 포도나무 1그루는 청포도는 아니지만, 이 즈음엔 아직 익기 전이어서 청포도처럼 보인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라고 이육사 시인이 시를 썼던 그 ‘내 고장’은 경북 안동이고 7월은 ‘음력 7월’이다.
無情歲月若流波라 했던가 무더운 여름의 폭서가 계속되는 날의 연속이지만, 모든 제철 과일이 무럭무럭 익어가는 계절이다. 아내는 “이렇게 더운 여름은 내 생애 처음이에요.”라고 하지만, 사실은 나이가 들었다는 소리이다. 체온이 뜨거운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더위를 덜 느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체온이 떨어져서 몸이 차가우면 더위를 더 느끼는 것이다.
7월의 마지막 날에 마당의 청포도(?)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청포도 묵상을 한번 해 보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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