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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40년-변영로 (범우문고020]

 

<독서일기>

명정(drunkenness,酩酊)이란  알코올에 의한 마취작용이 발휘된 상태. 즉, '술주정'이다. 평생 술독에 빠져 살았던 변영로의 '술주정 40년'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신천지>라는 잡지에 연재된 <명정사십년 무류실태기>에 실린 글을 모은 책인데  대주가(大酒家)로 불린 작자가 40년간 술에 취해서 살아온 무류실태기로서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기지 넘치는 필치로  1940∼50년대의 시대상을 고발하고 있다.  

변영로가 이렇게 술에 취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박종화는 “세상 됨됨이가 옥 같은 수주(樹州변영로의 호)로 하야금 술을 마시지 아니치 못하게 한 것이 우리 겨레의 운명이었으며, 난초 같은 자질이 그릇 시대를 만났으니 주정하는 난초가 되지 않고는 못 배겨내었던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초판 책에는 70편의 수필이 실려있지만 범우판에는 40편이 수록되어 있다. -최용우

 

<책소개>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영문학자인 수주 변영로의 수필집. 1898년에 출생하여 1961년에 사망한 변영로의 수필이 수록된 수필집 은 술에 취한 사람의 육체 어록이며, 주흥의 연장이다. 수필로 이루어진 호쾌한 술자리로서 인간적인 정직이 그대로 묻어나는 수필집이다.

 

<목차>

서설(序說)

등옹도주(登甕盜酒)

부자대작(父子對酌

분연축석(憤然蹴席

출결상반(出缺相半)

안하무인(眼下無人)의 교동(驕童)

훼가출동(毁家黜洞)의 실행(失行)

상경(上京) 제일야(第一夜)

일금팔원야(一金八圓也)의 사루마다(猿又)

말 못 할 창성동(昌成洞) 추태(醜態)

어린 신랑의 이 행색

을축년(乙丑年) 표류기(漂流記)

취유패성(醉遊浿城)

백주(白晝)에 소를 타고

‘창평궁(昌平宮) 전하(殿下)’의 사주(賜酒)로

‘조은(朝銀)’ 전(前) 묵극(默劇)

명예롭지 못한 상흔

효가대행호(孝可代行乎)?

담재(淡齎)의 관인(寬忍)

인촌(仁村)의 인자성(仁慈性)

칙참(勅參) 하행호(何行乎)?

“오이가 난다”

동대문 경찰서

오호(嗚呼) 석봉(石峰)이여

금주패(禁酒牌)와 금주단행론(禁酒斷行論)

사기결혼(詐欺結婚)의 오명(汚名)

수구문내(水口門內) 광장극(廣場劇)

청송관(靑松館) 귀로(歸路)

이치대계(以雉代鷄)

악희일역(惡戱一)

월강주(越江酒)

야반(夜半) 화장역행

착각(錯覺)의 척도일속(尺度一束)

사(死)의 도약(跳躍)

철원주점담(鐵原酒店譚)

실화기(失靴記) 일절(一節)

실모기(失帽記) 일절(一節)

공초(空超)와의 소광이태(騷狂二態)

윤(尹)빠와 황보추탕(黃甫鰍湯)

나의 음주변(飮酒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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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나왔을대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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