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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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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37] 가성비 = 의인 10명 (소돔과 고모라)
김민홍
“롯 가족 구출 위해 의인 수 5배나 깎아
물건 살 때 에누리로 구매 만족도 높여”
소비자들이 어떤 물건을 살 때 반드시 먼저 살피는 대목이 있다. 바로 가격표다. 가격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물건도 꼼꼼히 들여다본다. 과연 표시된 가격대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상품을 살피고 마음에 든 후 가격표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때도 가격표의 표시 금액이 예상했던 수준인지를 가늠해 본다.
때론 가격표를 본 후에 구매를 망설이기도 한다. 가격이 예상보다 높거나 또 가격에 비해 물건이 성에 차지 않아서다. 모든 제품은 성능이 다르고 값도 들쭉날쭉이다. 일정할 수가 없는 법이다. 소비자들이 물건 고르는 일은 그만치 어렵다.
상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잘 가늠 안 될 때는 대개 비싼 쪽을 고른다. 포도주 고를 때 특히 그렇다. 대부분 사람들은 와인 리스트를 보면 까막눈이 된다. 와인 종류가 워낙 많고 값마저 다양하다. 이런 경우 값이 비싼 제품을 고른다. 그만치 실패의 확률이 줄어든다.
그래도 이런 상품 선택의 길목에서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란 말에 따라 결정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 같은 값이면, 기능이나 품질이 더 나은 상품을 사겠다는 뜻이다. 원래 이 말의 뜻은 그렇지 않았다. 다홍이란 한자 말 때문이다. 다홍은 녹의홍상(綠衣紅裳)을 입은 처녀를 말한다. 청상은 여기에 반대되는 말이다.
청상은 예부터 젊은 과부를 가리키고, 때론 기생을 지칭하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 말은 원래 뜻에서 변질했다. ‘다홍치마’는 같은 값이면 여럿 중에서 모양 좋고 기능이 뛰어난 물건을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시중의 커피를 보자. 값으로 따지면 한잔에 1천5백 원서 7~8천 원 까지 다양하게 많다. 한 잔 1천5백 원짜리 커피는 앉아서 마실 공간이 없다. 반면에 커피값이 비싼 곳은 실내 분위기와 휴식공간이 쾌적하고 넓다. 고객 서비스가 월등하게 좋다. 해서 소비자들은 커피 한잔을 선택할 때도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그만한 가치(성능 및 서비스)가 있는지를 따진다. 만족도에 비중을 두고 상품을 선택한다. 이를 가성비라 한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가성비를 따져 높은 쪽을 구매한다. 흔히 ‘가성비가 좋다.’라는 말엔 반드시 비교 대상이 존재한다. 같은 성능의 물건이라도 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에누리가 가능한 집도 기웃거린다. 또 판매자들은 할인가격이나 세일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쓴다. 시장에서 주부들이 상인들과 값을 흥정하는 일도 가성비 높은 물건을 사려는 마음이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시장에서 값을 많이 깎아 주는 상인이 단골을 많이 확보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아브라함도 그랬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 응징 계획을 털어놓는다. 아브라함은 순간 롯이 걱정됐다. 롯은 우르에서 가나안까지 따라온 피붙이이다. 비록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고 믿음을 멀리했지만 마음에 걸렸다. 아브라함은 롯을 구해야겠다는 여념에서 하나님께 매달렸다.
아브라함은 소돔에 사는 의인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하나님께 물었다. 동시에 소돔성 안에 사는 착한 사람은 살리고 악인과 함께 벌하지 말 것을 간청했다. 악인의 죄를 물어 선인까지 함께 멸망시킬 수 없지 않느냐는 논리로 읍소전략을 썼다.
아브라함은 용서의 조건으로 하나님께 소돔성 내 의인 수를 내 세웠다. 그 의인 수를 만약이란 가정법으로 1차로 50명 잡았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첫 제안인 의인 수 50명을 선듯 받아들이자, 아브라함은 불안했다. 만약 소돔에 50명의 의인이 없다면 멸망은 뻔하다. 아브라함은 만일을 대비해서 다시 하나님에게 수정 제안을 했다. 의인 수를 45명으로 낮추자고 한다. 의인 5명을 에누리한 셈이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수정 제안을 거듭했다. 모두 6차례로 의인수를 수정 제안하면서 의인을 10명까지 낮추었다. 의인 50명서 10명으로 무려 40명이나 깎았다. 하나님은 이마저도 허락했다. 가성비가 당초보다 무려 5배나 높아졌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매달린 의인 에누리작전은 간절했고 집요했다. 또 하나님도 그랬다. 어찌됐든 인간들의 죄를 용서하고자 하셨다. 결국 소돔은 아브라함의 간절함과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인 10명마저 없었다. 불행하게도 소돔은 유황불 세례를 맞고 지구촌에서 사라졌다.
싼 게 비지떡이라 했다. 가성비의 함정이다. 싼값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가성비만 따지다가 뒤통수 맞는다는 뜻이다. 이런 상품을 샀다가는 고장이 잦거나 애프터 서비스가 부실해 소비자가 애를 먹는다. 특히 이들 제품은 반품이나 교환마저 제대로 안 된다. 부품교환 마저 어렵고, 때로는 본사가 해외에 소재하는 수도 있다. 물건 산 것을 후회하고 속만 태운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비합리적인 소비를 한다. 기업은 자신들의 물건을 팔기 위해 소비자들의 무의식을 최대로 활용하거나 이용하려 든다. 소비자들이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지혜는 가성비를 따지면 된다. 가성비는 구매 만족도의 정점이다.
김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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