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유일기245-9.2】 참기름 들기름
양사례 이모님이 아우와 나에게 참기름 들기름 한 병씩을 사이좋게 나누어 주셨다. “요놈이 참기룸이여잉~” 하면서 참기름병 모가지에 고무밴드를 감아 표시를 해 주신다. “아이고매~ 이렇게 귀한 것을... 우리 엄니도 해마다 참기름 세 병씩 짜서 목사님 한병, 용남이 한병, 나 한병 주시등만...”
어느 해인가 부흥 강사님 왈 “어떤 인색한 사람이 천국에 갔는데 천국 창고를 보니 참기름 한병 적선한 것만 달랑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다른 말은 다 잊어버리고 ‘참기름’ 이야기만 남았는지 어머니는 해마다 동네에서 진짜 참깨를 사 “개시키들이 안 보고 있으면 깨를 바꿔치기 해분당께” 하며 기름집 기계 앞에 지키고 앉아 참기름이 쫄쫄 나오는 것을 보며 ‘진짜 참기름’을 짜서 목사님과 두 아들에게 한병 씩 주셨었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