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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46-9.3】 이웃
우리 집은 학산빌라 에이동과 거의 딱 붙어 있어서 발라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누구네 집에서 코를 고는 소리까지 다 들려온다. 애초부터 방음을 기대할 수 없는 집 구조이다.
바로 맞은 편 1충엔 연세 드신 노부부가 산다. 할아버지가 약간 귀가 어둡기 때문에 할머니는 습관적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이봐유. 영감! 예?... 밥 잡숴. 영감! 영가아아아아아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대답이 없자 할머니의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
“영감! 영감! 대답 좀 해봐유유~ 디졌어?” 한 참 후에 “아직 안 죽었써어~~!” 하면서 할아버지가 화를 내며 일어난다,
언젠가 아내가 내 방에서 “뿌웅”하고 방귀를 뀌었는데, 저쪽에서 “누가 빵구를 뿡-! 하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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