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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52-9.9】 추석 첫째날
추석 연휴가 시작된 첫날, 아내와 함께 이-미트에가 서장을 보고, 서울에서 내려온 아이들과 코스트코 가서 또 장을 보고, 한마음 정육식당에 가서 가족 식사를 하고... 정신없이 보냈다.
아내가 올 추석에는 ‘간단하게 음식을... 안하겠다’고 한다.
“그려! 당신 편한대로 혀. 누구 뭐라 할 한 사람도 없응께. 지금이 보릿고개 시절도 아니고 명절이라고 몸보신 하는 시대가 아니니깨.”
그래놓고는 금방 음식 리스트를 쭉 적는다. “그래도 전은 해야것지?” 아유~ 맘대로 하셔~!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간단하게(?) 전을 붙인다. 붙이면서 계속 내 입에 넣어 주며 간을 보라고 한다. “맛있어. 무조건 맛있어. 안 맛있어도 맛있어.” 어쨌든 답은 정해져 있다. “맛있어.”
그렇게 온 식구가 전을 붙이면서 하루가 다 지나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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