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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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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42] 좀비 기업 = 사사 시대
김민홍 주간<기독교>2021.06.30
“불순종 심판 회개 등 12차례 반복
구조조정과 합리경영외면 지원 의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기업마다 현금이 메말랐다. 전문용어로 유동성부족 또는 유동성위기라 부른다. 실제로 코로나사태가 길어지자 은행마다 비상이 걸렸다. 은행엔 이자가 제때 들어오지 않고 연체가 크게 불어났다. 특히 평소에도 자금난에 허덕이던 기업들은 아예 두 손을 놓았다. 원래 급한 불은 끄고 보는 법이다.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4월 모든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대출 원리금상환을 연장해 주었다. 그것도 6개월간이다. 이때만 해도 6개월이면 충분한 시간으로 여겼다. 그런데 10월경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번지자 금융권에서는 다시 6개월을 연장했다. 그 기한이 올 3월 말이 됐다. 또 한 번 더 연장해 줄 수밖에 없었다.
여기다가 한국은행은 부실기업에서 발행한 채권마저 사들였다. 부실기업의 부도를 막아주기 위해서다. 이는 코로나시대엔 기업부도가 없다는 뜻이고 정부가 부도방지를 보증해 준 셈이 됐다. 이 조치로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에서 해방됐다. 원칙은 기업이 원리금 못 갚으면 부실기업으로 처리되고 파산한다. 코로나는 돈을 못 벌어 이자를 제대로 못 갚는데도 부도기업이 없는 기현상을 불러왔다. 이 바람에 코로나 이전에 이미 부실기업으로 부도직전까지 내몰렸던 기업마저 살아남았다. 은행이 이들 기업마저 대출금을 연장해 주었기 때문이다.
좀비(Zombie)는 ‘다시 살아난 시체’이다. 이에 빗대어 더 이상 자생력이 없고 부도직전까지 내몰린 기업을 ‘좀비 기업’이라 한다. 정부나 은행지원으로 겨우 지탱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이고 합리화조치 또는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시장에서 퇴출되기 직전 기업들이다. 생명력이 없고 오직 빚에만 의존해서 살아가는 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도 못 갚는 기업들이다. 긴급자금 지원으로 잠시 삶을 지탱할 뿐이다. 재계는 이런 좀비 기업들이 백여 개가 넘을 것으로 본다.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민족은 뚜렷한 리더를 내세우지 못했다. 12지파의 이기심 때문이다. 특히 유다지파의 지역 이기심은 가나안 통일에 큰 걸림돌이 됐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준 가나안 땅에서 토착민을 신속하게 몰아내고 신정국가를 세우는 게 시급했다. 그러자면 12지파가 힘을 합쳐야 했다. 가나안 땅에 신정국가 설립은 시대 과제이자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었다. 12지파 중 유다 지파가 가장 강력했다. 시므온 지파와 함께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후 그만 안주해버린다. 이웃 지파를 도와서 가나안족을 완전하게 물리치지 않았다. 오히려 가나안 땅에 똬리를 틀고 이스라엘 민족과 동거를 한다. 그 바람에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족 문화에 물들고 심지어 바알 등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하게 된다. 하나님도 실망한 나머지 이스라엘 민족을 외면한다. 더 이상 돕지 않기로 선언한다. 12지파 동맹체는 깨지고, 이스라엘 민족은 사분오열로 각자 살아남는 생존길을 찾는다.
이 혼란 시기는 성경 사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사사기는 딱 하나 공통적인 형식을 갖고 있다. 먼저 이스라엘 민족이 죄를 범한다. 강력한 이웃 가나안 족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지배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매달린다. 그러면 하나님은 사사를 보낸다. 사사가 이스라엘 민족의 리더가 되어 가나안 족이나 이방 지배국가를 물리치고 평화를 찾는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깨우치지 못하고 다시 죄를 범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이웃나라를 시켜 철퇴를 내리는 식민지 시대를 연다.
이런 구조적이며 독특한 순환 역사가 무려 2백년이나 지속됐다. BC 1200년 쯤 부터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강력한 정복국가를 세우기 이전이다. 이 기간 하나님이 보낸 사사만 해도 12명이나 된다. 사사는 judge(판관,判官)라고 부른다. 사실상 12지파의 리더격이다. 사사는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깊고 민족의 영웅이다.
사사는 이스라엘 연합군의 총대장으로 백성을 보호했다. 또 평화 시에는 백성들의 다툼을 재판하는 재판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절대적인 권한을 쥔 왕이 아니라서 세습은 안 됐다. 그러나 흩어지고 깨진 이스라엘 민족의 구심점이 됐고 통치자역할은 해냈다. 12명의 사사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이 삼손이다. 기드온과 바락, 입다도 영웅적인 행동으로 칭송받는 사사이다. 또 옷니엘, 에훗,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 등이 있다. 드보라는 여성 사사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불순종과 심판 그리고 회개와 회복하는 과정을 무려 12차례나 반복했다. 기업으로 치면 이스라엘 민족은 좀비 족이고 좀비 기업이나 다름없다. 자금 부족으로 내몰려 정부 지원이나 은행 구제금융 받고 살아나는 등 반복을 거듭하는 좀비 기업과 같다. 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은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믿음이지만 좀비 기업의 생존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시장은 원래 정화기능을 갖고 있다. 좀비 기업들은 시장경쟁에 밀려 자연스럽게 문을 닫는다. 그게 순리이다. 좀비 기업은 기업생태계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준다. 구조조정과 합리경영을 외면한 채 정부나 금융기관에 기대는 의존풍토가 만연해진다. 이 뿐만 아니다. 정책자금이 좀비 기업으로만 흘러들어 정상적이거나 우량 기업들은 자금 확보가 어렵다. 동시에 금융기관도 부실해진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 민족과 좀비 기업은 의존적이며 이기적이고 자생력이 부족하다.
김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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