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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58-9.15】 정리 끝
반찬을 바리바리 싸 들고 서울로 올라간 아이들이 이제 겨우 정리가 끝났다며 카톡에 사진을 올렸다. 엄마가 만들어 준 반찬과 외할머니가 만들어 준 반찬을 양손에 주렁주렁 들고 올라갔었다.
아가씨들은 원래 손에 뭘 안 들고 다니려고 하는데 독립하여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며 밥을 해 먹고 살다 보면 반찬 한 가지가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된다. 하루 세끼 밥 먹는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금방 먹고 치우면 또 금방 밥때가 돌아온다.
좋은이가 하루 종일 밥만 해 먹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다고 한다. 아직 살림에 요령이 없어서 그렇다. 살림 경력 30년의 아내를 보면 식사 준비는 그냥 몇 분만에 뚝딱이다. 운전만 초보가 있는 게 아니야. 아직 살림 ‘초보’라서 그래. 미리 살림을 익혀두면 나중에 시집가서도 살림 잘한다는 얘길 듣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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