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일본 40%, 우리나라는 26%

가족글방 김홍한 목사............... 조회 수 48 추천 수 0 2022.10.01 19:55:31
.........
1984년 신학공부를 한다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배고픔을 느꼈다. 기숙사에서도 나름대로 성실하게 영양 있는 식단을 마련하고자 했겠지만 20대 젊은이들의 배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았다. 나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여서 배고픈 경험이 없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배고픔을 느꼈다.
동료들과 주일 예배를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공원을 지난다. 비둘기들이 뭐 좀 얻어먹을 것이 없을까 하고 앞으로 몰려온다. 순간 힘껏 발로 차면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잡아서 구워먹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에게 놀랬다. 그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했더니 모두들 비슷한 충동을 느꼈는가 보다. 한 친구가 농담을 한다. “우리나라 기숙사의 음식을 먹고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영양을 조사해보니 ‘즉사’로 나왔다고 한다” 한바탕 웃고 돌아온 그날 저녁 우리들은 기숙사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다.
우리나라가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것이 1970년 쯤, 그동안 참으로 배가 고팠다. 그 원인은 많이 빼앗겨서 그랬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생산량의 태반을 공출로 빼앗겼다. 전쟁과 흉년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막대한 미국의 잉여농산물도 부족분을 채우지 못했다.
오늘날에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은 계속 소외되고 농업은 축소되었다. 그리고 식량자급률은 급감하게 되었다. 1965년 에는 식량자급률이 93.9%이던 것이 1985년 50%, 2008년 26%로 떨어졌다.
단순한 경제적 효율성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농사를 전혀 짓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다른 산업 생산물을 수출하고 농산물을 수입한다면 오히려 더 이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량이라는 것은 이렇게 경제적 효율성으로만 계산될 수는 없다. 식량은 국가 안보 그 이상의 문제이다.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OECD 주요국 식량자급률(2010년)은 호주 176%, 프랑스 164%, 미국 150%, 캐나다 143%, 체코 133%, 폴란드 99%, 15위 92%, 이탈리라 74%, 스페인 69%, 벨기에 48%, 일본 40%, 우리나라는 26%이다. - 농림수산부자료-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식량자급률이 월등하게 높다.
매장에서 아주 실한 참깨가 담긴 페트병을 보았다. 가격도 저렴했다. 생산지를 살펴보니 아프리카 수단이다. 수단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매우 가난하여 국민들이 굶어 죽는 나라이다. 그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은 굶주리면서 나름대로 최고급 농산물을 생산하여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아마도 그 수출대금으로 그 나라의 부자들은 우리나라의 전자제품이나 다른 고가품들을 수입해 갈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도 소수 부자들의 문화생활을 위해서 쌀, 콩 등의 농산물을 수출하고 그 대금으로 시계, 옷감, 화장품 등의 사치품들을 수입했다. 그만큼 국내의 농산물은 부족하게 되고 가난한 백성들은 굶주려야 했다. 가난한 나라로부터 들어오는 값싼 농산물을 홀대하지 마라. 그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최고급농산물을 맛도 보지 못하고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39 묵상나눔 네 종류의 인생 file Navi Choi 2022-10-05 35
11338 광고알림 (한글날) 전인치유학교 / 2022년 10월 10일 (월, 오전 10시-오후 5시) 주님사랑 2022-10-04 30
11337 무엇이든 야구와 인생 김요한 2022-10-04 56
11336 묵상나눔 죽음보다 강한 유혹 file Navi Choi 2022-10-04 45
11335 무엇이든 대전택시- 새벽 용문동 신천지 앞을 지나오며 file 김만승 2022-10-03 156
11334 묵상나눔 외교참패 file Navi Choi 2022-10-03 33
11333 묵상나눔 보물찾기 file Navi Choi 2022-10-02 32
» 가족글방 일본 40%, 우리나라는 26% 김홍한 목사 2022-10-01 48
11331 묵상나눔 전쟁 file [2] Navi Choi 2022-10-01 47
11330 무엇이든 친구들,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김요한 2022-09-30 29
11329 칼럼수필 엔데믹 시대와 한국 교회 지형은 목사 2022-09-30 24
11328 묵상나눔 언약 file Navi Choi 2022-09-30 19
11327 가족글방 [대전택시] 어떤새벽 ...부사동 사거리 file 김만승 2022-09-29 196
11326 묵상나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요? file Navi Choi 2022-09-29 27
11325 묵상나눔 쥐약먹지맙시다 file Navi Choi 2022-09-28 29
11324 묵상나눔 징병 file Navi Choi 2022-09-27 25
11323 묵상나눔 공직 file Navi Choi 2022-09-26 33
11322 묵상나눔 한 도시, 두 의미 file Navi Choi 2022-09-25 38
11321 묵상나눔 낮잠 file Navi Choi 2022-09-24 52
11320 묵상나눔 조문 file Navi Choi 2022-09-23 33
11319 묵상나눔 꿩잡는 게 매인가요? file Navi Choi 2022-09-22 44
11318 가족글방 70년대 이 사진.. 이후 이야기 file [1] 조완희 2022-09-21 217
11317 묵상나눔 정치설교를 허하라 file Navi Choi 2022-09-21 33
11316 묵상나눔 권력무상 file Navi Choi 2022-09-20 40
11315 묵상나눔 정치 file Navi Choi 2022-09-19 29
11314 묵상나눔 활 노래 file Navi Choi 2022-09-18 32
11313 가족글방 나는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면서 QT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김요한 2022-09-17 28
11312 묵상나눔 아말렉의 후예 file Navi Choi 2022-09-17 24
11311 묵상나눔 끝으로… file Navi Choi 2022-09-16 34
11310 묵상나눔 시대의 자식 file [1] Navi Choi 2022-09-15 34
11309 무엇이든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한국 작품들 김요한 2022-09-15 32
11308 가족글방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먹습니다! 쿠바인 2022-09-14 34
11307 무엇이든 신천지에 빠진 가족 식별법 황의종 목사 2022-09-14 87
11306 묵상나눔 에클레시아 file [1] Navi Choi 2022-09-14 39
11305 묵상나눔 지혜 file [1] Navi Choi 2022-09-14 3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