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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81-10.8】 결혼식
김종천 목사님의 둘째딸 김에스더 결혼식이 공주 황실예식장에서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예식장들이 많이 문을 닫았는데, 그래도 끝까지 버틴 예식장들은 가을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김에스더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지냈으니 25년이 넘은 긴 인연인 셈이다. 때가 되니 하나 둘 짝을 찾아 떠난다. 우리 좋은이와 밝은이도 5년 안에 짝을 찾아서 가정을 이룰 것이다.
그렇게 부모에게서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살면서 그들도 엄마 아빠가 될 것이다. 그 사이에 우리는 이제 인생을 서서히 정리하면서 석양에 지는 노을처럼 저물어 가겠지.
예식장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왔다. 그런데 뭘 잘못 먹었는지 오후 내내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비까지 내려서 온몸이 늘어지는 바람에 비실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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