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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90-10.17】 폭력과 욕
어느 지역을 가게 되었다.(지역명은 미공개) 마침 하교시간이었는지 학교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들이 평상시에 하는 얘기들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대화의 대부분이 욕이다. 대화의 추임새가 그냥 욕이다. 온갖 동물 이름하며 숫자가 막.....
내가 저 나이 때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니 학교 안에서 구타가 일상이었다. 여선생들은 자로 손등을 때렸고 슬리퍼로 얼굴을 때렸고 남선생들은 몽둥이를 칼처럼 허리춤에 차고 다녔었다. 친구들과 싸우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었다.
요즘 학생들은 폭력을 쓸 수 없으니 그것을 욕으로 푸는 것 같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들긴 마찬가지다. 우리가 좀 더 좋은 세상을 물려 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어쩌냐. 우리도 두들겨 맞은 기억밖에 없는데.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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