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유일기303-10.30】 겁쟁이와 생쥐
마당 화분 옆에 생쥐가 한 마리 죽어있었다.
“이게 뭐야. 생쥐가 왜 여기 있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며칠 동안 길고양이 ‘겁쟁이’가 창밖 화분 옆에서 집안을 들여다 보며 앉아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어디서 밥을 먹고 다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가끔 우리 집에 온다.
아내는 “우리 집에까지 올 정도면 많이 굶은 거야. 밥을 줄까?” 베란다 문을 열면 겁쟁이가 ‘하악’거리며 공격 자세를 취한다. 그러면 “밥 주려고 하는데... 에잉, 빈정 상해서..”하고 안 준다.
하악거리는 거야 길고양이의 습성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 자기가 왜 밥을 못 얻어먹는지 모르는 겁쟁이가 인간들에게 잘 보이려고 쥐를 잡아다 놓은 것 같다.
고양이가 쥐를 가져다 놓는 것은 먹고 싶은 것도 꾹 참고 가져다 놓는 것이라는데...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