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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05-11.1】 시인 등단
“시집을 또 내셨네요. 전도사님은 등단 안 하세요? 우리에게 시를 열 편만 보내 주시면 등단시켜 드릴께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전화가 와서 시를 보내달라고 하는 분이 계심.
우리나라는 등단을 해야 시인으로 인정해주는 괴상한 제도가 있다.한국문학의 권위주의와 연고주의의 단편이다. 그런 것이 싫어서 등단하지 않은 나는 ‘자칭 시인’이다. 신문사 ‘신춘문예’와 유명한 ‘문예잡지’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돈(상금)받고 등단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그러다 보니 ‘문예잡지’하나 만들어 놓고 돈을 내면 등단시켜주는 소위 ‘등단 장사’가 생겼다.
각종 ‘문인협회’라는 곳도 ‘그들만의 끼리끼리’ 리그를 벌이는 곳이라 나는 백로는 아니지만 까마귀 노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냥 누가 인정해주든 말든 ‘자칭 시인’으로 살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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