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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역사화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2.11.09 08:41:30
.........

신화의 역사화
다니엘 4:1~18

비록 세속의 가치와 질서의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평화의 나라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동행하심을 기원합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시 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꾼 꿈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번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처럼 제국의 지혜자들을 불러 해몽을 구하였으나 제대로 된 해몽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지혜자들의 지도자 다니엘에게 자신이 꾼 꿈을 말하고 해몽을 요구하였습니다. 그가 꾼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땅의 한 가운데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데 나무 끝이 하늘에 닿을 정도여서 땅끝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나무입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온 세상의 풍족한 먹을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게다가 많은 들짐승과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거룩한 감시자가 ‘나무를 베고 가지를 꺽고 잎사귀를 떨고 열매를 헤쳐라. 짐승과 새들을 쫓아내라’고 하였습니다. 다만 ‘그루터기는 쇠와 놋줄로 동이고 버려두어 일곱 때를 지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느브갓네살은 이 꿈의 해석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지배하신다는 것과,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과, 가장 낮은 사람을 그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하려는 것이다”(단 4:17 새번역). 총론은 가늠하였는데 개론을 모른다는 것이 느부갓네살의 답답함입니다. 과연 다니엘이 어떻게 해석할지 자뭇 궁금합니다. 느부갓네살이 꿈에 본 큰 나무는 고대 근동에 널리 알려진 신화의 소재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땅의 중앙(배꼽)에 자리한 이 나무가 우주적 생명력을 지녀 모든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만물은 시간과 더불어 소멸하지만, 나무는 갈수록 무성해진다는 점이 나무를 신성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니엘이 해석이 궁금해집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예언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예언자란 세속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존재입니다. 예언자란 내러티브를 역사화하는 사람입니다. 설교자 역시 성경을 해석하여 현실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실현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예언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예언자는 분명히 답을 해야 합니다. 세상은 내러티브에 담긴 의미와 해석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 시대 교회가 과연 제대로 된 답을 내어놓을 수 있을까요? 나는 이 시대 교회가 그 능력을 상실했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안타깝게도 이 시대 교회는 시대와 사회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더하기 빼기 수준의 아이에게 고차 방정식 답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 희망 없는 교회에서 가느다란 희망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처절하고 슬픕니다.

하나님, 10.29 참사가 왜 일어났습니까? 교회는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바른 답과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깨끗한 지성과 높은 영성이 있어야 하는데 부끄럽습니다.

찬송 : 32 만유의 주재 https://www.youtube.com/watch?v=-gRCg_0_PLQ

2022. 11. 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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