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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읽기026] 탈무드-마빈 토케이어

 

<독서일기>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고 아는 명언이나 우화는 <이솝우화> <탈무드>일 것이다. 그것이 <이솝우화>나 <탈무드>인 것도 모르고 그냥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광범위하게 대중화 되어 있다고 할까...

그런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는 <성경>은 몇 가지 이야기 외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왜냐하면 <탈무드>나 <이솝우화>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을 대한성서공회라는 곳에서 독점하여 관리하는 이유도 있고, 성경의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진 언어라서 매우 어렵다.

어느날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모아서 짤막한 우화처럼 만들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성경을 짤막한 토막이야기로 편집을 하다가 <이솝우화>와 <탈무드>도 함께 짤막한 토막 이야기로 편집해서 <탈무드><이솝우화><성경> 세 권을 세트로 책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작업을 하는 과정중에 우리나라에서 현재 출판된 <탈무드> 약 10여권을  사 모아서 읽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400여편을 골라 아주 짧은 이야기로 만들어서 편집 했다. 언제 책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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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5천년의 역사를 온갖 박해와 나라 없는 설움 속에서 지내면서도 끈질기게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해가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온 유태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혜의 보석 상자인 탈무드.

이 책은 방대한 탈무드 안에 수록되어 있는 것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과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부딪치는 문제들과 관계되는 부분만을 골라 해석한 것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의 원천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저자 : 마빈 토케이어 (1936~ )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나 예시바대학을 졸업한 수 일본에서 유태교단의 랍비로서 6년 동안 있었던 사람으로, 탈무드적인 생활 방식을 응용한 많은 저서를 낸 바 있다.

이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탈무드는 지상의 모든 위인들을 한 데 모아 그 사람들이 말한 모든 것을 녹음해둔 만큼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풀기 어려운 갖가지 문제들을 독특한 철학과 인생관을 가지고 풀어내고 있으며, 특히 그것을 표현하는 기발한 문장작법과 유머, 기지 등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내용>

일곱번째 사람

어떤 랍비가 "내일 아침에 여섯 사람이 모여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일곱 사람이 모여 있었다. 누군가 한 사람 부르지 않은 사람이 와 있었던 것이다. 랍비는 그 일곱번째의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랍비는 "여기 초청 받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 있습니다. 그분은 돌아가 주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며, 누가 생각해도 초청받았음직한 사람이 일어나서 가버렸다.

그는 왜 그랬을까? 그것은 초청 받지 않았거나, 어떤 착오로 인해 오게 된 사람이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가 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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