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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16-11.12】 참 놀기 좋아해요
동네 주차장에서 쿵짝거리는 소리가 우리집에까지 들려오기에 슬슬 가 봤더니 <제4회 세종대평전통시장 가을 한마당 축제>를 하고 있었다. 초청 가수들도 몇 명 오고 경품추첨도 하고 주변에서 물건도 판다. 이태원 사건으로 잠시 잠잠했었는데 슬슬 눈치를 보면서 다시 이런저런 행사를 시작하는 것 같다.
시장 전도를 하러 나왔던 대평성서침례교회 박 목사님이 웃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노는 거 좋아해요.” “그렇죠. 흥의 민족이니 마당에 멍석만 깔아주면 자동으로 알아서 잘 놉니다.”
옛날에는 교회에서 주관하여 마을 행사를 자주 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회들이 자기들끼리만 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것도 없어졌다. 주도권을 세상에 완전히 빼앗긴 것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지금은 남의 땅”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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