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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의 과제는 시대마다 달랐다. 초창기에는 “계몽”이었다. 무지와 미신으로부터의 탈피하고 근대화된 서구를 따라야 나라와 민족이 산다고 했다. 우리 선각자들은 그것을 위해서 기독교를 택했다. 그것이 어느덧 신앙이 되었다. 거기에 “영혼 구원, 민족 구원”이 추가되었다. 그 과제는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과제이다.

일제강점기, “조국해방”이 중요하고 또 중요한 과제였다. 해방과 분단 이후에는 엉뚱하게도 “반공”이 큰 과제였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이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승만 독재, 군부독재시대에는 “민주화”와 “통일”이 과제였다. 그 외에도 인권문제, 노동문제, 환경문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였다. 그 과제들을 일부 기독교인들이 정말이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수행하였다. 한국기독교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언제부터인지 인권 운동, 환경운동, 노동운동, 빈민운동, 농민운동 등이 교회로부터 독립해 나갔다. 인권문제는 이제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들어졌다. 환경운동은 시민운동이 되었고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노동운동은 더욱 그러하다. 교회가 뿌린 노동운동의 씨앗은 이제 거목이 되었다. 노동자 조직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전문화되었다. 이제는 교회가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너나 잘 해라”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교회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헌신했던 일들이 이렇게 교회의 손을 떠났다. 남은 것은 통일 운동이다. 물론 통일 운동도 시민운동이 되고 전문가들이 생겼지만 아직도 통일 운동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어서 시민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통일 운동도 서서히 교회의 손을 떠난다. 예측했던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 정말 한국교회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일까? “평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이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가 영원히 매달려야 할 과제다. 기독교 교회뿐 아니라 세계 모든 종교가 추구할 과제다. 종교뿐 아니라 모든 지성인들이, 양심 있는 모든 이들이 뜻을 모아야 할 일이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

“무기 수입, 무기 개발,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

“국방비를 줄여라!”

“평화의 담론을 크게 확산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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