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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21-11.17】 잘 듣는 것
나:“당신은 말을 참 잘해요. 너무 과하지 않게 상황에 적절하게 맞춰서 잘하는 것 같아.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러워.”
아내: “자기도 말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자기는 말을 잘 들어주잖여. 말을 들어주는 것이 훨씬 더 힘든데...”
나는 말을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훨씬 편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만 보면 입이 터지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말을 잘 듣고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사랑의 리엑션을 취해주는 것은 그들이 자기 속을 털어놓아 모두 비워내고 마음을 후련하도록 도와주는 ‘피정’사역의 한 분야이다.
하지만 가끔 ‘비움’의 말이 아닌 ‘자기 자랑’이나 ‘탐욕의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말을 단호하게 차단시킨다. 그런 말은 오히려 듣는 사람을 말로 때리는 폭력이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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