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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감사의 타이밍
저의 부모님은 지금 천국에 계십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저는 돈 없는 신학생이요 바쁜 목회자란 이유로 부모님이 베푸신 사랑과 은혜에 제대로 감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감사드릴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 감사는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더 절감하게 됩니다. 예수님에게 치유받은 나병 환자 중 한 명은 즉시 예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다른 아홉 명은 어디 갔느냐고 예수님은 찾으셨습니다. 그 한 명은 칭찬도 구원도 받았습니다. 타이밍에 맞는 감사는 행복의 길이요 축복의 도구입니다.
무슨 급한 행사를 해야 하니 교회당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너무 딱한 상황이라 장소는 물론 다른 것까지 힘껏 도와드렸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구두로도 전화로도 이메일로도 감사가 없었습니다. 그분이 잊었던지 시간이 너무 지나 감사 표현하기가 어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또 무슨 행사가 있다며 교회당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밴댕이 속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감사가 없는 사람에게 재차 친절을 베풀고 싶지 않았습니다. 감사는 늦지 말아야 합니다.
김성국 목사 (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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