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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4 추천 수 0 2022.12.12 0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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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전도서 8:9~17
인류 공동체에 계급이 생긴 것은 언제부터일까 궁금합니다. 대강 짐작하기는 채집과 사냥에서 벗어나 촌락을 이루어 살면서 일지 싶습니다. 농업혁명이 시작되고 청동기 무렵 서로의 필요에 따라 생기지 않았을까요? 외부의 적들을 막아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자유를 일부 제한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준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처음에는 종족 단위의 작은 규모였겠지요? 그 규모가 점점 커져 국가를 형성하였을 것이고 전쟁과 살상을 일삼으며 힘의 오남용이 등장하였을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빚을 갚지 못해 스스로 경제 노예가 생겼고, 분쟁에서 패한 전쟁 노예들이 생산 노동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인류 사회는 복잡한 계급 사회로 발전하였습니다. 공동체에 갈등이 생기면서 계급은 더 첨예화되고 권력은 더 강화되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살펴보다가, 이 세상에는 권력 쥔 사람 따로 있고, 그들에게 고통받는 사람 따로 있음을 알았다”(전 8:9 새번역). 하나님이 만든 처음 세상은 계급 없는 단순한 사회였지만 인간은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세상을 만들어 스스로 비참해지는 길을 자처하였습니다(전 7:29).
전도자는 이런 세상이 도래한 원인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서슴지 않고 죄를 짓는가? 악한 일을 하는데도 바로 벌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전 8:11 새번역) 전도자의 지적은 순진무구합니다. 삶의 기본 원리는 무너지고,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양심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전도자는 삶의 허무를 노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힘없는 백성의 편에 서야 할 권력자는 자기 권력욕에 사로잡혀 백성의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이 세상에서 헛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악한 사람이 받아야 할 벌을 의인이 받는가 하면, 의인이 받아야 할 보상을 악인이 받는다. 이것을 보고, 나 어찌 헛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전 8:14 새번역) 악인이 상을 받고, 의인이 벌을 받는 세상은 반하나님 나라입니다.
인과율이 적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고통받습니다. 이기적 욕망이 만든 짐승의 나라에 짓눌립니다. 권력자 하나를 존중하기 위하여 다수의 백성은 수모를 감수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그 절망감과 무력감이 자기 성찰에 이르게도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하나님을 갈구하는 것은 믿음의 역설입니다. 반하나님 나라 현실에서 하나님 나라 가치가 자란다는 사실은 기막힌 패러독스입니다.
잘 사는 것이 화가 될 수 있는 세상, 심은 대로 거두지 못하는 세상살이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자세로 스스로 성찰하여 지혜에 이르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께서 동행하시기를 빕니다.
하나님, 반 하나님 나라 정서가 깃든 현실이지만 하나님 나라 가치를 열심히 간구하겠습니다.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겠습니다. 믿음과 인내와 지혜를 더하여 주십시오.
찬송 : 429 세상 모든 풍파 https://www.youtube.com/watch?v=jwbtQCyf_5s
2022. 12. 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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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봉진 목사

2022.12.12 09:04:08

전도서 8:9-17절 부조리한 현실에서의 지혜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12절)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13절)
전도자는 자기가 아는 것과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간극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잘 되고 경외하지 않는 자는 장수하지 못하고 그림자 같은 인생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죄인이 백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지연이 하나님의 무능이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십자가에서 볼 수 있듯이 혼돈은 사탄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하실 새 창조의 도구이며, 심판의 지연은 오래 기다리시며 회개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호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더 의연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불의한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길입니다.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17절)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을 인간이 밤낮으로 깨어 살펴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조리한 현실에서 오직 소망을 주님께 두고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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