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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키즈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4 추천 수 0 2022.12.14 0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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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키즈
전도서 9:11~18

우리나라는 1997년에 아이엠에프 외환위기를 겪었습니다. 30대 기업 가운데에 17곳이 부도가 났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때부터 노동자의 해고가 쉬워지기 시작하였고, 비정규직이 생겼습니다. 같은 일을 하여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다른 대우를 받기 시작한 때가 이 무렵입니다. 시민들은 실의에 빠져 절망하였습니다. 이때 박세리 선수가 LPGA(여자프로골프협회)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그녀의 우승 소식은 개인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절망에 빠진 이 땅의 백성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녀가 연못에 빠진 공을 쳐내기 위해 양말을 벗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던 장면을 기억합니다. 그녀의 투혼은 절망하는 시민에게 보내는 커다란 응원의 함성이었습니다.

박세리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자 자녀를 골프 선수로 키우는 부모가 급작스레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박세리 선수를 롤 모델 삼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체계적인 훈련에 임하였습니다. 얼마 후 그렇게 성장한 한국 골퍼들이 두각을 나타내 세계 무대를 주름잡게 되었습니다. 그 세대를 ‘박세리 키즈’라고 부릅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수영, 축구, 스케이팅 등 스포츠 전반에 이런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박찬호 키즈, 박지성 키즈, 박태환 키즈, 김연아 키즈가 생겼고 노래와 연기, 방송에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누군가를 롤 모델을 삼아 자신의 재능과 꿈을 이루는 일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롤 모델이 성공한 존재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세리 키즈’로 대변하는 흐름은 세속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혜자가 성공해야 지혜를 존중하는 풍토가 생깁니다. 지혜자가 사회에서 인정받고, 의인이 존경받으면 여기저기에서 ‘지혜 키즈’와 ‘의인 키즈’가 생깁니다. 곧은 신앙이 성공하면 너도나도 바른 신앙의 길을 재촉합니다. 그런데 의로운 가치와 바른 지향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듯 세속 사회는 그런 이들을 불편해합니다. 적당한 거짓말로 남의 것 훔치기를 예사로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부한 이들이 출세가도를 달립니다. 그렇게 성공한 이들은 자신보다 의롭고 착하고 정직한 이들을 눈엣가시처럼 보고 불온한 사람으로 여겨 구박하고 핍박합니다. 지금 이 시대 모습이 꼭 그렇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또 다른 것을 보았다.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며, 용사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 지혜가 있다고 해서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총명하다고 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도 아니며, 배웠다고 해서 늘 잘되는 것도 아니더라. 불행한 때와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친다.”(전 9:11 새번역)
전도자의 외침이 동삼 추위에 빨갛게 언 뺨을 때리는 듯합니다. 참 딱합니다.

잘 사는 것이 화가 될 수 있는 세상, 심은 대로 거두지 못하는 세상살이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자세로 스스로 성찰하여 지혜에 이르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께서 동행하시기를 빕니다.

하나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풍토에서 서울을 못가더라도 바르게 가는 ‘의의 키즈’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송 : 363 내가 깊은 곳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E8OPG5qJmPo

2022. 12. 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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