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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의 허물
전도서 10:1~11
사람은 완전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습니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이 완전한 존재인 것처럼 위장할 때 불행은 시작합니다. 위선과 부정과 부패는 그런 환경에서 싹틉니다. 전도자의 반성적 지혜는 지도자론에 잇닿고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본 잘못된 일 또 하나는, 역시 통치자에게서 볼 수 있는 크나큰 허물이다. 어리석은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존귀한 사람을 낮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전 10:4~5 새번역)
고대 아테네에 정치가를 꿈꾸는 청년 알키비아데스(BC 450~BC 404)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때 소크라테스는 세 가지 능력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생각의 일치를 도모할 능력’, ‘불화와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 ‘사회 구성원 각자가 가진 재능이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능력’이 있다면 ‘정치에 입문하라’고 조언하였습니다. 그 후 알키비아데스는 그리스 도시국가 사이의 우열다툼에서 자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능력과 인간성이 별개인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문무를 겸비한 탁월한 능력을 갖추어 대중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도 이기심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어 아테네 역사상 최고의 배신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라고 늘 좋은 지도자가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등장을 보아도 그렇고, 푸틴이나 트럼프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지금 이 나라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스 철학에서는 사람을 평가할 때‘에르곤(ἔργον, 기능)’을 중시하였습니다. 탁월한 인품이 사람의 됨됨이를 구성하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이 부여받은 과제를 기능면에서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무거운 숙제입니다. 모름지기 지도자란 구성원의 생각을 조화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구성원에게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만일 지도자가 이 일을 게을리하거나, 이 일에 젬병이라면 전도자의 말마따나 ‘지도자의 크나큰 허물’이고, 그를 뽑은 민주 시민에 대한 배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끼가 무딘데도 그 날을 갈지 않고 쓰면, 힘이 더 든다. 그러나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는다”(전 10:10 새번역) 지도자일수록 지혜로워야 합니다. 지도자의 지혜는 만인을 구원에 이르게도 하고 절망에 이르게도 하기 때문입니다. 도끼날을 벼리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지만, 그것은 지도자로 등극하기 전에 했어야할 일입니다.
잘 사는 것이 화가 될 수 있는 세상, 심은 대로 거두지 못하는 세상살이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자세로 스스로 성찰하여 지혜에 이르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께서 동행하시기를 빕니다.
하나님, 도끼날을 벼리는 마음으로 지혜를 갈겠습니다. 제에게 보여한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찬송 : 314 내 구주 예수를hhttps://www.youtube.com/watch?v=jyzJ78zCNFg
2022. 12. 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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