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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요한일서 1:1~10
영원을 부정하고 절대자를 비웃는 패악한 시대에도 하나님의 진리와 평강을 변함없이 추구하며 빛으로 살고자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사랑의 주님께서 동행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요한일서에는 글쓴이가 거명되어 있지 않지만, 교회 전통은 이구동성으로 요한서신의 저자로 사도 요한을 지목하였습니다. 요한삼서와 요한이서는 중첩되는 단어가 많고, 거짓 교사를 경계한다는 면에서 요한일서는 요한이서와 연결되고, 요한일서는 요한복음, 특히 주님의 만찬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서신의 저자를 동일인이라고 판단하고, 예수의 처음 제자인 요한을 지목하였습니다. 요한은 교회의 성도들에게 명령할 수 있는 특별한 권위의 존재였습니다.
당시 교회에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고, 그들로 인하여 교회 분열이 있었습니다. 거짓 교사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에 대한 왜곡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육체로 온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부인하였습니다(요일 4:3, 요이 1:7). 이는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일입니다(요일 2:22). 그리스도와 하나님 사이를 무관하게 만드는 것은 구속사를 부인하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요일 4:3). 하나님의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거짓 교사들은 당시 교회의 가장 큰 위협이었습니다.
오늘의 교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총을 ‘죽어서 가는 천당’만으로 이해하는 얕은 지식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종말의 구원을 확신하는 자일수록 반드시 그 구원을 오늘에 살아야 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회심은 사회적이고 경제적이고 생태적 회심을 수반해야 옳습니다. ‘천당’은 있는데 ‘하나님 나라’가 없는 교회 현실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예수 믿고 천당 가자’는 구호는 이제 ‘예수 믿고 하나님 나라를 살자’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요한은 자신의 가르침이 자기 경험과 인격에 근거한다는 점을 밝힙니다. 그는 진리를 접촉한 자로서 분명한 확신과 당당한 자신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긴가민가하는 태도로는 진리의 전파자가 될 수 없고, 거짓 교사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갈릴리의 어부였던 요한은 3년간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따랐고,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의 죽음을 목도하였으며, 부활의 현장을 베드로와 함께 확인한 제자입니다.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에도 한결같은 자세로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후에는 밧모섬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 진리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헌신에 이르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무늬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찬송 :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https://www.youtube.com/watch?v=3wshhxftsw8
2022. 12. 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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