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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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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67] 재난지원금 = 룻의 이삭줍기
김민홍 주간<기독교> 2022.02.14
보릿고개 들녘엔 고사리손도 마다치 않아
불우이웃 재난지역 주민 지원은 하나님 법칙
압축성장 시절, 쌀과 보리 추수철이 되면 농촌은 일손이 모자란다. 정부는 농촌 지역에 위치한 학교에 방학을 결정했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씩 학교마다 수업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이삭줍기 방학이라 했다. 이삭은 보리나 벼를 베고 난 후 논밭에 떨어진 줄기와 낱알들이다. 온종일 주워도 수확은 많지 않지만, 그때는 이마저도 소중했다. 절박함과 근검, 절약정신이 숨어 있다. 보릿고개 시절 이 땅의 농촌이 겪었던 배고픔이고 눈물의 현장이다. 이삭줍기가 증시에도 상륙했다. 증시가 어떤 외부영향을 받아 주가가 곤두박질 칠 경우이다. 이 때 성장잠재력이 높거나 우량주마저도 영향을 받아 주가가 덩달아 떨어진다. 매수자들은 이들 우량주에 달라붙어 폭락장세를 떠받친다. 최저가에 마구 사들여 가격 하락을 막아 낸다. 이들을 동학개미라 부르고 이삭줍기라 한다.
삼성전자 주식이 대표적이다. 동학개미들이 ‘삼전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삼성전자 산다)을 마다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몇 해 전 액면가를 주당 5백 원으로 분할한 후 개미들이 살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증시에서 이삭줍기는 낮게 평가된 안정적이고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투자기법이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이닥쳤다. 아브라함 직계 10대 후손 엘리멜렉은 기근을 피해 집단이주에 나섰다. 아브라함이 이집트로 이주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에서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론을 데리고 살았다. 식량이 떨어져 모압 땅으로 전 가족 이주를 했다. 모압 땅은 아브라함 조카 롯의 후손들이 일찍이 터전을 잡은 곳이다. 믿음의 땅은 아니다. 엘리멜렉이 이주해서는 안 되는 땅이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불순종했다. 엘리멜렉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샀다. 몸도 허약했다. 타향에서 가난한 살림을 일구기에 역부족이었다. 엘리멜렉은 모압 땅에서 죽는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셈이다. 나오미는 졸지에 과부가 됐다. 나오미의 두 아들은 모압 땅에서 이방인 여자와 결혼한다. 룻과 오르바이다. 하나님은 이들마저도 용서하지 않았다. 두 아들의 목숨을 거둔다. 이주한 지 10년 만이다. 엘리멜렉 집안의 남자는 죄다 이방인 땅에서 죽었다. 세 과부만 남았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베들레헴 귀향을 서둘렀다. 모압 땅을 떠나기 전 며느리들한테 재혼을 권했다. 여기서 오르바는 시어머니 뜻을 받들어 친정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 말을 듣지 않았다. 룻은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신앙고백을 했다. 또 “어머님의 백성이 자신의 백성”이라는 믿음의 가족임을 내세웠다. 그녀는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룻은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을 믿었고 순종했다. 하나님의 권능과 구원의 법칙을 믿었다.
마침 베들레헴은 봄 추수기였다. 룻 가족은 고향을 찾았지만 난민이다. 이방인이고 과부들이다. 거기다 엘리멜렉이 죽어 베들레헴 땅의 상속권마저 잃었다. 룻 가족은 권리와 재산도 없는 가난뱅이 거지나 다름없었다. 하나님의 법칙은 이들이 구걸하지 않도록 도왔다. 이삭줍기 권리를 주었다. 남의 밭이라도 타작 후 떨어진 이삭을 줍도록 두었다. 남겨진 과일도 딸 수 있었다.
룻은 이삭줍기에 나섰다. 이 밭 저 밭 가리지 않고 이삭을 모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판을 누볐다. 그러다가 보아스 밭에까지 갔다. 보아스는 기생 라합의 아들이다. 라합은 여리고성이 무너지기 직전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준 여인이다. 또 보아스는 룻 집안과 가깝다. 보아스는 룻의 근면과 성실함을 눈여겨 보았다. 일부러 자신의 밭엔 낱알을 많이 떨어뜨렸다. 룻과 나오미는 친척 보아스의 은혜를 입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이 사실을 눈치챘다. 룻과 보아스의 재혼을 서둘렀다. 보아스는 친척회의를 열었다. 그는 친척들의 동의를 얻은 후 나오미와 결혼했다. 뿐만 아니라 엘리멜렉의 베들레헴 땅까지 사들였다. 그 땅은 룻과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도로 돌려 주었다. 룻은 보아스를 통해 엄청난 큰 사랑을 입었다.
룻 이야기 핵심은 이삭줍기가 아니다. 룻과 보아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에 있다. 그가 바로 오벳이고, 다윗왕의 할아버지이다. 오벳이 다윗 아버지인 이새를 낳았다. 룻은 이방인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바람에 다윗왕가를 잇고, 훗날 예수로 이어지는 축복을 받았다. 이삭줍기는 구제, 구호 등 사회안전망의 대명사가 됐다. 이삭줍기는 배고픔 해결이 본질이다. 구제와 구호에 참뜻이 있다.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응급처방법이다. 또한 홀로서기에 어려운 자와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한 구호 대책이다. 적어도 굶어 죽는 백성은 없애겠다는 사회복지정책이다.
재난지원금은 소비에 중심을 둔다. 당장 먹거리가 없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생계비를 대주는 돈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다.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방출했다. 가정마다 최고 1백만 원씩이나 지원했다. 쪼그라든 소비를 부추기고 힘든 가계부를 도와주기 위해서 그랬다. 또 직장을 잃었던 실업자들의 지원책이 됐다. 그 돈은 국민들 지갑을 보태주고 소비를 부추겨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선별, 차등 지원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삭줍기는 프랑스화가 밀레의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힘들고 가난한 여인 셋이서 풍년 들판에서 이삭을 거둔다. 그것도 멀리 말을 탄 감독관이 보고 있는 데서 줍는다. 이삭줍기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법칙이다. 공동체는 불우이웃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재난과 사고로 일터를 잃은 이웃은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삭줍기는 사랑과 베풂, 그리고 화평이 본질이다.
김민홍 본지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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