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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62-12.28】 모르는 사람 조문
목사님께서 예배 광고 시간마다 “암 투병중인 유oo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셨다. 교인중에 김oo 자매님의 남편되신 분인데 병원에서 투병을 하시다 27일 소천하셨다.
그 전 주에 목사님과 사모님이 서울에 올라가 마지막 의식이 남아있을 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을 받았다. 불안해 하던 얼굴이 평안해졌다는 소식을 광고 시간에 전해 주셨다.
장례식장이 대전이어서 오전에 시간을 내어 조문을 다녀왔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내가 방명록에 이름 쓰고 조의금을 구멍에 넣었다.
아무도 밥 먹으라는 사람도 없어서 얼쩡거리다가 고인에게 꽃 한송이도 못 놓고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면 저는 몰라도 먼저 저 아는 척 해주세요.” 하고 나왔다
오면서 꼬막비빔밥 사 먹고 들어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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