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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64-12.30】 뒷처리
서울에서 아이들이 내려와 한바탕 휘젓고 서울로 올라가고 나서 한숨 돌리니 금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아내가 “아이고 밥때는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와... 밥을 안 먹고 살 수는 없나”하기에
“그냥 먹고 남은 것들 대충 챙겨 먹자구.”
케잌 4분의 1조각과 치킨 남은 것 전자렌지에 데워서 접시에 담으니 아주 위험한 ‘칼리로 폭탄’ 한 끼가 되었다.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아내와 내가 다 먹으면 다음 날 아침에 부대껴서 끙끙대기 때문에 잘 안 사 먹게 된다. 그래서 케잌이나 치킨은 아이들이나 와야 사 먹는 폭탄 음식이 되었다.
딸들이 집에 왔다가 올라가면 아내와 한 참 바빠진다. 자고 간 방에 수북히 떨어진 머리카락을 스카치 테잎으로 찍어내고, 세면대 구멍에 몰래 숨어있는 머리카락들을 찾아내고, 남은 음식 처리며 여러 가지 뒤치닥거리를 해야 한다.
그래도 싫지 않은 것은 자식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우리가 다녀가면 열심히 뒷처리를 하시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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