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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16번째 쪽지!
□5.광야의 고독
1.참으로 시끄럽고 소란한 것에 익숙한 시대에 스스로의 힘으로 ‘침묵’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자신을 침묵케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쓰실 때 때때로 강제로 광야로 내몰아 거기에서 어쩔 수 없이 ‘침묵’하게 만들어서 그 사람을 만나주실 때가 많습니다.
2.성경은 예수님도 성령님께서 강제로 광야로 내모셨다고 합니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막1:12) 모세도 사람을 죽이고 광야로 도망을 가서 40년을 숨어 있었고, 다윗도 사울을 피해 광야로 도망다니는 신세였지만 그 광야에서 엄청난 양의 시편을 쏟아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가야 하는 곳은 어떤 크고 웅장한 건물이 아니라, 의지할 그 어떤 것도, 어떤 사람도 찾아볼 수 없는 ‘마르고 황폐한 광야’입니다.(시63:1-2)
3.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광야와 같은 곳에서 억지로든 어쩔 수 없어서든 고독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초창기 목회자들도 대부분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신학적인 지식은 조금 부족했을지라도 사역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강력하게 나타났었습니다.
4.그런데 2 - 3세대 목회자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많이 하기에 ‘지적인 능력’은 선배 목회자들보다 탁월하게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침묵도 모르고 광야에서 절체절명의 기도를 고독하게 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소나무를 뽑으며 밤새워 기도했던 기도원들도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습니다. ⓒ최용우
♥2023.1.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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