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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03-1.3】 밥그릇
하루 세 번 내가 가장 집중하는 중요한 작업은 밥그릇, 국그릇에 숟가락, 젓가락이 들락날락하며 음식을 내 입속에 집어넣는 ‘식사’ 라는 일이다. 그런데 그동안 국그릇 밥그릇을 하도 많이 깨먹어서 짝이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아내가 “새해엔 예쁜 그릇 세트로 맞추어서 우리 식구도 좀 우아하게 <식샤를 합시다>”해서 아이들 것까지 밥그릇, 국그릇 네 세트를 구입했다. ‘모던하우스’에 가면 모던한 그릇이 있을까 싶었는데, 맘에 드는 그릇이 없었다. 그래서 수입 그릇을 파는 ‘메종’에 갔는데 너무 알록달록 화려한 그릇들만 있어서 다시 ‘이-마트 자주(JAJU)’에 가서 드디어 90%쯤 맘에든 그릇을 발견했다.
아내는 각진 그릇, 나는 둥근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사진을 찍어서 아이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둥근 그릇을 선택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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