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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기도하기 #개가웃다
주권를 빼앗긴 자들의 주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회 회원들이 새해 첫 출근길에 장애인의 이동권을 주장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적잖은 불편이 되었음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이동권이 인권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비장애인의 기본권은 지켜질 수 없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가 잠시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함께 사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란 건강하고 힘 있는 자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포유동물은 공감 능력이 있지만 혈연을 넘어 공동체와 세계에 대하여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으로서의 도덕은 사람에게만 있습니다. 사회성과 도덕성은 철도의 레일처럼 한 방향성을 갖는 두 개념으로 삶의 기본 원리입니다. 도덕은 궁극적 권위를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자기 욕망보다 우선하는 규범을 전제해야 사람은 도덕적 존재가 되고 세상은 함께 사는 공동체가 됩니다.
세상에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부도덕하다’는 말이 과분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덕과 무지를 아는 자들은 그래도 희망이 있지만 도덕적 불감증에 빠진 이들은 구제 불능입니다. 성경은 이런 이를 ‘화인 맞은 양심’(딤전 4:2)이라고 표현합니다. 삶의 규범을 갖지 않은 이들이 권력을 가지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됩니다.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정치 질서를 교란하며, 자기 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단죄합니다. 무모하고 즉흥적이며 자기 욕망에 함몰되어 사회적 약자의 절박한 신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증오를 부추기고 전쟁을 불사합니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위를 영웅시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이들이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개가 웃을 노릇입니다.
하나님, 사람에게 내재 된 도덕성을 비웃으며 자기 욕망에 복무하는 이들의 악한 궤계를 물리쳐 주십시오. 약한 자들의 절규와 신음을 들어주십시오. 주권을 빼앗긴 자들의 주권을 지켜주십시오.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성숙 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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