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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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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69] 발탁인사(낙하산) = 총리대신 요셉
김민홍 주간<기독교> 2022.02.25
부모찬스나 연줄 권력 등 뒷배 업고 승진
경호실장 간수장 등 인적자산에 믿음 심어줘
A는 은행원이 될 때 당시 정부 고위관료였던 아빠찬스를 썼다. 대학 4학년 가을, 금융기관 공채 때 시중은행에 원서를 넣고 입행했다. A는 과장까지 순조롭게 승진을 했지만, 차장부터 승진 길이 막혔다. 입행 후 며칠 안 돼 입소문이 났다. 아빠찬스가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다. 조직에선 이들을 낙하산이라고 부른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듯이 엉뚱한 사람이 툭 들어왔다고 해서다. 보이지 않는 힘을 업고 승진이나 선망하는 자리로 옮겨갈 때 낙하산인사라 부른다. 다소 업신여기는 말이기도 하고 또 부러워하는 심리도 묻어 있다.
낙하산 인사는 공기업에서 잦다. 대통령이 바뀌는 등 정권교체기에는 특히 심하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착실하게 승진한 고참 부장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낙하산 인사의 뒷면엔 발탁인사가 있다. 그동안 조직 내서 능력 발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묻혔던 인재의 발굴이다. 이들은 어느 날 리더의 혜안에 번쩍 띄어 전격적으로 승진하거나 중요 직책을 맡는다. 이때 발탁인사라 한다. 외부서 전문 경력직을 데려오는 스카웃 인사도 발탁이다.
조직에서는 발탁인사도 꺼림칙하게 여긴다. 실력과 능력을 겸비하고 공개 공정성을 겸비한 채용이라도 조직내부는 거리를 둔다. 권력과 빽 등 뒷배를 의심하고 배척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인사는 사내 평가와 검증을 거쳐 공정성과 합리적인 절차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인사의 핵심은 채용과정에 있다. 발탁이든 낙하산이든 인사의 요체는 인간관계이다. 요셉이 그랬다. 그는 이스마엘 상인들한테 팔려서 이집트로 왔다. 마침 바로왕 경호실장인 보디발의 개인 청지기(총무비서)로 뽑힌다. 요셉은 보디발의 눈에 들었고 정직과 믿음으로 두터운 인간관계를 만든다. 보디발은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었기에 중히 여겼다. 요셉은 보디발 부인의 유혹을 뿌리 친 탓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다. 옥중에서 요셉은 간수장의 마음에 딱 드는 믿음을 보여 주었다. 신뢰의 인간관계를 만든 셈이다. 덕분에 간수장은 요셉에게 옥중의 모든 죄수 관리를 맡겼다. 성경은 간수장이 요셉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옥중에서 요셉은 바로 왕 궁중 실세 두 명을 만난다. 한 명은 궁중에서 포도주를, 다른 한 명은 떡을 담당하는 신하이다. 그들도 분명하지 않은 어떤 사건에 얽혀 왕의 미움을 받고 옥중신세가 됐다. 보디발은 요셉을 믿고 두 신하의 옥바라지를 맡겼다. 보디발은 요셉에게 또 하나의 인간관계 끈을 맺어 준다. 옥중에서 두 신하가 동시에 꿈을 꾸었다. 꿈이 하도 해괴해서 두 신하는 요셉에게 해몽을 부탁했다. 포도주담당 신하는 ‘꿈속에 가지가 셋 달린 포도나무에서 싹이 트고 꽃이 핀 후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기에 탐스런 포도를 따서 즙을 짜낸 후 이를 바로 왕에게 바쳤다’라고 했다. 반면에 떡 담당 신하는 ‘ 자신의 머리 위에 떡이 가득 담긴 바구니가 세 개 있었고, 그중 가장 위 바구니에는 왕에게 받칠 온갖 떡들이 그득 담겼는데 갑자기 새들이 날아와서 바구니 속에 담긴 떡들을 죄다 먹어 치웠다’라고 했다.
요셉의 해몽은 가지 셋과 바구니 셋은 앞으로 3일후를 가리키는 것이고, 포도주 담당자는 3일 후에 석방되어 바로 왕을 섬긴다고 풀이했다. 반면에 떡 담당자는 3일 후 사형을 당하고 그 시체를 새들이 쪼아 먹는다고 해석했다. 요셉은 포도주 담당자에게 자신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든 셈이다. 덕분에 요셉은 훗날 바로왕의 7년간 풍년과 흉년을 해몽해 주는 자리에도 나가게 됐다. 요셉은 인신매매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보디발과 간수장 그리고 바로 왕 신하와의 인간관계로 총리대신으로 발탁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인간관계를 자신의 성공자산으로 만든 사례이다.
인사로 꼽자면 총리대신 요셉은 낙하산이라고 봐야 한다. 요셉의 해몽과 재해 대책은 청문회 또는 면접에 해당한다. 발탁이든 낙하산인사든 인간관계에서 시작한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관계를 맺고 관계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 생판 모르는 사람도 관계가 맺어지면서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다. 인생은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기본원리로 작동하면서 발전한다. 여기서 인간관계의 핵심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과 맺고 넓혀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관계는 사회생활에서 큰 자산항목이다. 일상생활에서 꼭 돈만이 자산이 아니라서 그렇다. 사람도 자산항목이다. 살다 보면 주변에 도움을 주는 귀인은 꼭 나타난다. 그래서 사람이 자산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인적 넥트워크’를 중시 여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발탁이든 낙하산이든 그것의 출발점은 인간관계에 있다. 인사는 실력과 능력이 뒤따라 주어야 한다. 단지 뒷배경을 무기로 어떤 지위를 차지하면 업무의 효율성과 추진력도 크게 떨어진다. 또 채용방식에서 공정성이 무시된 탓에 조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화합을 저해한다. 결국 낙하산은 조직서 왕따를 당하거나 밀려난다.
인사발령은 사장이 결재를 한다. 이는 겉모습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인사는 자신이 발령을 낸다. 스스로 노력과 실력 능력이 평가된 결과물이라 그렇다. 그만큼 인사는 공정을 기하고 보수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야 조직의 사기진작과 함께 인사효과가 극대화된다. 하나님이 함께 한 인사라면 금상첨화다.
김민홍 본지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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