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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졸음

2023년 수덕의삶 최용우............... 조회 수 81 추천 수 0 2023.01.12 0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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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21번째 쪽지!

 

□ 9.졸음

 

1.오래전 서울에 있는 아무개 수도원에서 관상기도를 배웠던 때가 생각납니다. 1시간을 견디는(?) 고문 같은 침묵기도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소리’는 금방 극복이 되었습니다. 

2.하나님이 사람의 귀를 참으로 신기하게 만드셨습니다. 코스트코에 갔더니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바글바글 와글와글 잠시만 헛눈을 팔면 같이 간 일행을 놓쳐버립니다. 고소한 빵의 향기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보” 저 멀리서 아내가 저를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주변에 ‘여보’들이 수 백명은 둘러쌓여 있었는데 제 귀는 아내가 부르는 ‘여보’ 소리를 정확히 구별하여 듣고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고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귀는 수많은 소리 가운데 꼭 필요한 소리만 골라내어 뇌에 전달하고 인식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마치 수많은 전파 중에 필요한 주파수만 잡아내어 방송을 들려주는 라디오와 같은 기능입니다. 

3.‘침묵기도’를 계속하면 어느 순간 수많은 소리들이 저 멀리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의 귀와 의식이 별로 필요 없는 소리들을 그냥 지워버리는 것이지요. 소리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이 ‘졸음’과 ‘생각(분심)’입니다.

4.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침묵기도’를 할 때, 가끔 코 고는 소리도 들리고 어느 때는 ‘쿵!’ 깜빡 졸다가 쓰러지는 소리도 들립니다. 졸음이 몰려올 때는 조용히 자세를 바꾸거나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래도 졸리면 조용히 일어서서 두 발을 벌리고 잠깐 서 있다가 앉으면 됩니다. 서 있는 시간이 길면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릴 수 있으니 짧게 서 있다가 바로 앉아야 합니다. ‘침묵기도’를 해 보면 그게 참 쉽지 않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최용우 

 

♥2023.1.12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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