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일기012-1.12】 거기까지
금남소방서 길 건너편 밤나무집 마당에 개가 여러 마리 묶여 있다. 매일 그 앞을 지나 산책 운동을 하면서 매일 만나는 개들이다. 그런데 날마다 보면서 날마다 으르렁거리며 달려든다. 등치가 좀 있는 개라서 어느 때는 무섭다.
하지만 개는 쇠사슬에 묶여 있기 때문에 다가올 수 있는 거리는 딱 거기까지 정해져 있다. 어느 때는 하도 짖어서 바로 앞에까지 가 메롱메롱 약을 올리며 지나가기도 함. 크~~!
그런데 짖을 때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그런 몸 언어는 ‘같이 놀고 싶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묶여 지내느라 심심한가 보다. 그래도 야, 지금 내가 너랑 놀 군번이냐?
그런데 놀아주고 싶어도 개가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난다.
너 지금 가까이 가면 꽉 물려고 순진한 척하는 거지?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