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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가 별나서!

물맥돌............... 조회 수 95 추천 수 0 2023.01.18 1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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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247]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에미가 별나서!”

 

샬롬! 지난밤도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12월 15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변에서, 공감과 이해와 보살핌과 같은,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가사나 거동을 도와주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치매 발병을 줄이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괜찮은 성공’들을 거두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 성공하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에 성공하고, 이름난 문학상을 받는 것에 성공하고, 좋은 작품들을 쓰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날 제 발밑의 땅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해도 이 동굴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절망하면서 어둠 속에 파묻혔습니다. 성공은 상처들을 아물게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달리는 말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것이 엄마의 할 일’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그 일을 수행했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교육방법이고 사랑하는 법이었습니다. 저는 그 교육과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엄마의 신식교육방식’에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울음이 너무 길다싶은 날은, 제가 혼나고 있는 방문을 홱 열어젖혔습니다. 그리고 두 주먹을 꼭 쥐어 허리 근처에 대고 여장부처럼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만해라! 아이가 다 그렇지. 에미가 별나서!” 하지만, 겨우 그게 다였습니다. 할머니는 말수가 적은 분이셨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의 신성한 영역이라고 여겨서 되도록이면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에게 엄마를 욕하거나 흉을 보는 일도 없으셨습니다. 제가 안돼 보이는 날에는, 시선을 TV화면에 고정한 채로 혼잣말처럼 한숨 섞어 중얼거리는 게 전부였습니다.

 

“에미가 별나서!”

 

할머니는 ‘옳다, 그르다’라는 가치판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나쁘다거나 못됐다’는 표현을 쓰지 않고, ‘별나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뿐 아니라, 제가 못마땅할 때도 똑같이 ‘별나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마다 제각각 별난 개성들이 있는데, 함께 살다보면 그것이 때로는 견디기 힘들 지경이 되곤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할머니는 그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많은 갈등들이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라 ‘부대낌의 문제’인 것을, 할머니는 알고 계셨습니다.(출처;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 소설가)

 

제 생각에는, ‘글쓴이의 할머니와 어머니, 그 두 분의 교육방식을 절충하면 어떨까?’싶네요.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말로만 해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지만, 어떤 사람은 말만으로는 도무지 통제가 불가능할 경우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제적인 방법은 그 한계가 분명 있어야 할 겁니다. 아무튼, ‘할머니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다면, 오늘의 아침편지는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물맷돌)

 

[여러분은, 내(모세)가 오늘 전하는 이 모든 명령을 철저히 지켜서 그대로 행하고,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며, 주께서 가르쳐 준 길로만 걸어가고, 주님만 꼭 붙들고 살아가십시오.(신11:22,현대어)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28:20,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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