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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24-1.24】 설4-도와주신 분들게
두진아파트 상가 뒷골목 으슥한 곳에는 골판지며 폐신문이 잔뜩 쌓여 있다. 할머니 한 분이 여기저기에서 종이를 주워다가 쌓아놓는 곳이다. 그렇게 모아서 리어카에 실어 고물상으로 가져간다.
요즘엔 폐지 가격이 kg당 80원으로 떨어져 서너 리어카를 실어가야 겨우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받는다고 한다. 전엔 폐지 수집하는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책이며 신문같은 것을 박스에 담아 가져다 주곤 했었다.
그런데 종이 상자에 <100% 종이니 열어보지 말고 그대로 실어가세요>라고 프린트를 해서 붙였건만, 어느 날 동네 골목길에 내가 준 박스가 활짝 열려 내용물이 여기저기 사방팔방 널려 있는 것을 보고는 그다음부터 안 가져다 준다.
어쨌든 할머니의 새해 인사가 정겹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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