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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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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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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76]  리베이트(수수료) = 나발과 아비가일

 

김민홍  주간<기독교>2022.04.15

 

중계료 팁 등 서비스를 제공 받으면 지불

남편 대신 다윗진에 포도주 등 먹거리 제공

 

커미션(commission)과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 한토막이 전해진다. 김성진 전 문화공보부장관의 회고담이다. M16 소총은 M1에 비해 한국군 체격에 딱 맞는 소총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 M16소총을 미국 총기회사 G사로 부터 대량 구매를 했다. G사 부사장은 1백만 달러의 거금을 들고 박정희 대통령을 찾았다. 박대통령은 G사 부사장이 건네준 1백만 달러 수표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이 수표는 분명히 저에게 주는 것이죠?” G사 부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박대통령은 거듭 질문했다. 부사장의 대답을 확인한 후 수표를 되돌려 주면서 이 돈만큼의 M16을 더 달라고 했다. G부사장은 이 에피소드를 자신의 회고록에 담았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상대방으로부터 서비스를 제공 받으면 대가를 지불한다. 가장 간단한 사례는 바로 팁이다. 음식점에서 종업원에게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쥐어준다. 미국은 아예 팁이 계산서에 별도로 쓰여 있다. 결코 음성적 수입이 아니다. 무상복지는 날로 성행해도, 무상제공은 없는 것이 세상 법이다. 비록 무상복지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복지를 제공받은 사람에게 돈을 받지 않을 뿐, 국가나 제3자에게 반드시 대가를 받는다. 

 

수수료는 현장에서 커미션, 인센티브 또는 리베이트 등으로 고상하게 불린다. 기업내부에서도 수수료가 존재한다. 단지 수당이란 형식으로 지급될 뿐이다. 영업사원들은 매월 실적에 따라서 인센티브 또는 수당을 받는다. 이 수당은 실적급인 만큼 개인마다 금액이 다르다. 매출액이 높은 직원은 그만큼 많이 받는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수수료에 포함된다. 세상은 수수료 천국이다. 최근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고액이라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이 수수료도 덩달아 올랐다. 

 

다윗 생애 중 가장 힘든 시기는 마온 시절로 꼽힌다. 마온은 시나이반도 중부지역의 성읍이다. 다윗은 죽음의 위기까지 몰려 사울로부터 도피하는 생활에 들어간다. 사울 왕의 박해와 미움, 시기 때문에 그랬다. 다윗은 아내마저 빼앗기고 부하 6백여 명과 함께 이곳저곳 떠돌며 낭인생활을 시작했다.

 

다윗의 도피생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돈이 필요했다. 부하들을 먹고 재울 보급품 조달도 손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 마온 일대는 초지가 풍족하고 소와 양들이 떼 지어 다녔다. 다윗은 마온에 주둔하면서 소와 양떼 그리고 목동들과 친밀하게 지냈다. 친밀한 관계는 목동들의 생명과 소, 양떼의 보호도 포함된다. 말하자면 다윗은 유목민들의 경비를 맡아주면서 보급을 해결했다. 요즘으로 치면 사설 경비업체로 보면 된다.

 

나발은 갈멜에서 생업을 하는 마온의 큰 부자이다. 양이 3천 마리 염소가 1천 마리나 됐다. 이를 돌보는 목동 또한 많았다. 그러나 그는 안목이 짧고 인색했다. 다윗은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이들을 보호하는 선의의 일을 충실히 했다. 결코 마온광야 일대에서 부자들에게 손을 내 밀거나 심지어 재산을 빼앗는 일은 하지 않았다. 목동들에게 인기 또한 높았다.

 

나발이 양털을 깎는 때가 됐다. 유목민들이 양털을 깎는 날은 축제 분위기이다. 그동안 목축에 힘들었던 목동들에게 한 턱 내는 날이다. 각종 음식을 푸짐하게 마련하여 잔치를 벌였다. 나발도 그날 그런 축제를 벌였다. 다윗은 이 정보를 듣고 부하 10여 명을 나발에게 보냈다. 다윗 입장에서는 그동안 광야에서 나발 재산을 잘 보호해 준 어떤 답례를 생각했다. 부하들은 먹을 것을 좀 나누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나발은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라며 다윗을 전혀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무시했다. 이는 부하들 앞에서 다윗을 모욕한 셈이다. 다윗은 화가 치밀었다. 당장 나발을 응징하기 위해 출동 명령을 내렸다. 나발은 그 일대 세력자이다. 정치 감각도 지녔을 법하다. 다윗이 사울의 사위이고 한때 군사령관이었다는 사실은 모를 수 없다. 그것은 다윗을 두고 ‘주인에게서 뛰쳐나온 종’이라고 표현한 말이 잘 말해준다. 나발이 이 정도 정보를 가졌다면 다윗이 도망 다니는 한심한 처지라는 점도 알았다는 것이다. 또 유랑 중에 광야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켜주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는 나발의 부인인 아비가일의 대응이 잘 말해 준다. 그녀는 다윗에 대한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인 나발이 다윗을 무시하자 아비가일은 재빨리 움직였다. 나발을 대신해 빵과 포도주 등 음식을 바리바리 싣고 다윗 앞에 나갔다. 그녀는 남편의 용서를 다윗에게 빌었다. 그리고 남편을 응징하는 복수를 하나님께 맡길 것을 간청한다. 이 스토리는 나발이 심장마비로 죽고 아비가일은 훗날 다윗의 부인이 되면서 끝을 맺는다.

 

다윗이 나발에게 요구한 답례는 요즘으로 치면 커미션, 리베이트, 인센티브, 수수료 등으로 볼 수 있다. 양떼와 목동을 지켜 준 서비스 즉 용역의 대가이다. 계약서만 없었을 뿐이다. 시장은 상품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용역도 제공하고 받는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고도로 발전할수록 용역업이 성장산업이 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뚜렷해졌다. 

 

세상엔 공짜는 절대 없다. 단순하고 간단한 업무라도 타인으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돈을 손에 쥐어줘야 한다. 문제는 그 대가의 액수이다. 거기다가 더러 이 돈이 부정하고, 음성적인 거래로 변질된다는 사실에 있다. 어떤 거래이든 계약서를 쓰고 또 떳떳하게 주고받아야 한다.

 

 김민홍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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