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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55-2.24】 봄 나물
요즘 아내가 핸드폰에 건강관리 어플을 설치해 놓고 매일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려고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한다. 오늘은 한번도 안 가본 길을 걷자고 해서 차를 운전하여 성덕교 건너가 주차해 놓고 거기서부터 용수천 도암리쪽 뚝방길을 걸었다.
ktx성덕터널 아래로 지나 도암교 지나 국곡리 입구 지나 대전당진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조각연구소 앞에서 뒤돌아 차 있는 곳까지 오니 핸드폰에서 걷기 목표를 달성했다는 빵빠레가 울린다.
철새들이 한가로이 무논에 내려앉아 쉬는 모습을 카메라 줌으로 당겨 사진도 찍고, 강가에 가득한 버들강아지도 두 가지 꺾어오고, 아내는 빈 밭에 앉아서 냉이를 캤다. 내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아내가 땅을 호미로 파면 냉이가 쑥쑥 올라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오늘은 운동 겸 봄나들이를 한 셈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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