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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58-2.27】 커다란 비단잉어?
나는 같은 곳을 몇 년 동안 걸어도 재미있는데 아내는 늘 새로운 곳을 걷자고 한다. 그래서 계룡산 동학사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동학사 벚꽃길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평일이라 사람들도 차도 없어서 걷기에 너무 좋았다. 걷다가 기름에 튀기지 않은 호떡이 있어서 하나씩 사 먹었다. 동학사 매표소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데 “붕어빵~ 붕어빵~” 하면서 누가 부른다.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 어느 가게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었다. 아내에게 1000원을 빌려 붕어빵 한 마리 사먹으려고 갔더니 한 마리에 2천원이다. 그런데 붕어 한 마리의 크기가 어른 손바닥보다도 더 크다. 우와! 세상에 이렇게 큰 붕어빵도 있었다니...
작은 붕어빵 네 마리를 한 번에 먹어 버린 셈이다. 호떡에 붕어빵에 오늘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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