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천국의 산수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5 추천 수 0 2023.03.08 07:18:19
.........
천국의 산수
마태복음 18:11~20
기독교는 내가 선택한 신앙의 여러 갈래 가운데 한 가닥이 아닙니다. 감사하게도 나는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기독교 말고 내 영혼의 닻을 내릴 곳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신앙의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지 않아 눈앞의 빛을 따르다 보니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늘 경건하고 모범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내 속에는 여전히 신앙의 인력을 거부하려는 사악한 생각이 늘 꿈틀거려 처절한 싸움이 일 때가 많습니다. 어제 한 실수를 오늘 다시 반복합니다. 매일 성경을 붙잡고 사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18:12~13). 내가 철들고 나서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하나가 아흔아홉 못지않게 귀하다는 가르침 앞에 나는 두손 두발 다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르침이 기독교에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놀랍습니다.
사악한 적들이 여자들에게 ‘너희 모두를 욕보이기 전에 너희 가운데 하나를 보내라’고 할 때 단호하게 거부할 줄 아는 용기를 가르쳐준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의 가르침도 이에 터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산수를 하는 방식이 세상과 다릅니다. 주님은 그 방식으로 살라고 우리를 종용하십니다. 주님의 방식을 따르면 세상에서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결국 주님의 방식을 포기하고 세상 방식을 따릅니다. 부동산 투기, 과도한 주식 투자, 비트코인 등 세상 방식과 동일하게 삽니다. 세상에서 잘사는 것이 복이라는 맘몬의 기복주의 교회 부추김도 한몫합니다.
.
예수님은 소자 하나를 돌보는 일이 견강부회한 것이 아니며 매우 특별한 일도 아님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를 통하여 설명하십니다. 남은 양떼에 비하면 잃어버린 한 마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목자는 그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하여 아흔아홉 마리를 기꺼이 방치하였습니다. 많은 양을 잃어버린 것 같은 심정으로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심정이 바로 예수님의 심정이며,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이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양을 항상 찾는 것은 아닙니다. 맹수의 먹이가 될 수도 있고, 골짜기에 빠지거나 먼 곳으로 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찾으면’ 목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18:14). 일상에서 작고 하찮은 자의 권리가 지켜지고 그들의 삶이 민망해지지 않도록 하는 책임이 교회에 있습니다.
.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 우리 사회에 작은 자의 삶의 자리가 날로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책임입니다. 천국의 산수를 할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주십시오.
.
찬송 : 379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
2023. 3. 8 수
330752481_1172963670084801_3152679612268028467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14 묵상나눔 홀로 사는 민족 file [1] Navi Choi 2023-05-05 24
1181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고독을 file 박노해 2023-05-04 18
11812 묵상나눔 나귀의 눈과 선지자의 눈 file [1] Navi Choi 2023-05-04 30
11811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의 장 행복크리스찬 2023-05-03 42
1181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한 줄기 진실을 따라 현장을 누비는 것 file 박노해 2023-05-03 23
11809 묵상나눔 선지자 file [2] Navi Choi 2023-05-03 33
11808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계절의 흐름 따라 file 박노해 2023-05-02 28
11807 묵상나눔 왕의 큰길 file [1] Navi Choi 2023-05-02 35
1180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저 이 지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file 박노해 2023-05-01 24
11805 묵상나눔 불평과 원망 file Navi Choi 2023-05-01 15
1180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책은 하나의 위대한 건축물 박노해 2023-04-30 20
11803 가족글방 섶- 아픔 file Navi Choi 2023-04-30 18
11802 묵상나눔 사명의 승계 file Navi Choi 2023-04-30 19
118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여행은 편견과의 대결이다 file 박노해 2023-04-29 36
11800 묵상나눔 하나님이 개입하셔야… file Navi Choi 2023-04-29 33
1179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비워라, 더는 비울 게 없을 때까지 file 박노해 2023-04-28 32
11798 묵상나눔 할렐루야! file Navi Choi 2023-04-28 36
1179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사진은, 내 마음의 인화지에 file 박노해 2023-04-27 34
11796 묵상나눔 진실 file Navi Choi 2023-04-27 33
1179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성과 덕성을 기르듯 file 벅노해 2023-04-26 27
11794 묵상나눔 십일조 정신 file Navi Choi 2023-04-26 36
1179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file 박노해 2023-04-25 23
11792 뉴스언론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난 한국 안보’ file 김종대 교수 2023-04-25 31
11791 묵상나눔 거룩한 음식 file [1] Navi Choi 2023-04-25 39
117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흐르며 스스로 맑아지는 file 박노해 2023-04-24 39
11789 묵상나눔 종교 지도자의 자세 file Navi Choi 2023-04-24 39
1178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물음이 정답보다 나을 때가 있단다 file 박노해 2023-04-23 29
11787 가족글방 섶- 오직 사랑뿐 file Navi Choi 2023-04-23 24
11786 묵상나눔 절망의 땅에 피는 꽃 file Navi Choi 2023-04-23 23
117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구를 살리자 file 박노해 2023-04-22 14
11784 묵상나눔 좋은 지도자란? file [1] Navi Choi 2023-04-22 34
117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file 박노해 2023-04-21 46
11782 묵상나눔 구원 불가능의 종교 file Navi Choi 2023-04-21 39
11781 뉴스언론 여성분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한그릇씩 잘 먹어요~! file sisain 2023-04-21 33
1178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감정을 지우고 file 박노해 2023-04-20 3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