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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63-3.4】 산수유 꽃망울
해마다 동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꽃이 노란 산수유꽃이기에 해마다 산수유꽃 사진을 찍으면서 봄맞이를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산책을 하다가 노란 꽃망울이 막 벌어지는 산수유를 발견하고 달려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를 꽃에 대면 카메라에 있는 오토포커싱 기능이 막 움직이면서 초점을 찾는다. 그런데 카메라 눈은 사람과 달라서 엉뚱한 놈에게 한눈을 팔 때가 많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선명하게 찍고 싶은데 멀리 있는 것에다 눈을 맞추고 윙크를 한다.
그럴 때는 손으로 가려서 먼 곳이 안 보이게 하고 가까운 곳으로 초점을 유도해야 한다. 나의 새 친구는 오토포커싱이 얼마나 민감한지 초점을 잡아놓고 손을 내리면, 순식간에 눈이 돌아가 버리네.
거참, 얼른 마음을 터놓고 친해져야 할 텐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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