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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66-3.7】 아내가 없을 때
점심이나 저녁은 나 혼자 해결하는 날이 많다. 오늘 점심은 국에 밥 한 숟갈 말아서 간단하게 뚝딱 먹었다. 반찬도 귀찮아서 하나도 안 꺼냈다. 반찬이 없으니 젓가락도 필요 없어서 놓지 않았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으니 점심은 그냥 간단하게.
김치찌개를 커다란 냄비로 한가득 끓여 놓으면 그냥 그거 퍼서 밥 한 숟갈 놓아서 랩 씌워 전자렌지에 1분 동안 돌리면 근사한 한 끼가 된다. 나는 김치찌개가 다 떨어질 때까지 몇 번이든 똑같이 반복해서 먹을 수 있다.
삼시세끼 아내가 차려주는 푸짐한 밥을 먹다가는 순식간에 뚱땡이 돼지가 되고 말 것이다. 그나마 한두 끼 정도 대충 식사를 하기에 이 정도 몸매(?)를 유지하는 것 아닌가?
그래도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복 받은 일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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