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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

물맷돌............... 조회 수 111 추천 수 0 2023.03.13 1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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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293] 2023년 2월 7일 화요일

 

“몰러!”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2월 7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부터 ‘건강을 망가뜨리는 일상의 습관들’을 소개합니다. 그 중의 하나, ‘너무 뜨거운 물로 손을 씻거나, 오랜 시간 샤워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이 세균을 제거해줄 것 같지만, 찬물보다 나을 것이 없답니다. 오히려, 피부의 자연적 기름성분을 앗아가 메마르게 하고, 피부장벽을 파괴해서 해로운 세균이 번식하게 한답니다.

 

“몰러!” 할머니가 아마도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이 문장(단어?)일 겁니다. 할머니는 망설임 없이 하루에 몇 번이나 “몰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가끔 어린이잡지에서 읽은 어려운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할머니, 이런 거 아세요?”하고 일부러 묻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목성이 지구의 몇 배인지 아세요?” 그러면, 할머니는 “몰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모른다고 말하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꿀짱아(글쓴이의 딸 별칭)를 키우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꿀짱아가 저에게 무언가를 물으면, 그것이 학교숙제든지 아니면 방학일정이든지, 뉴스에 나온 내용이든 논문에 나온 내용이든, 저는 ‘무엇이든지 척척 대답을 내놔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부모인 저는 지식이나 경험에서 우월하고 현명해야만 했습니다.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마치 네이버지식인이나 알파고인 것처럼 아이에게 대답을 했고, 그것이 옳다고 우겼으며, 밤에는 이불을 발로 찼습니다.

 

실은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뭐든지 다 모른다고 대답하시는 할머니를 여전히 사랑하고 좋아했습니다. “할머니, 바보!”하고 되바라진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할머니는 아무렇지 않게 “그려!”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꿀짱아에게 “몰라!”라고 대답해봤습니다. 놀랍게도 꿀짱아는 그 대답을 듣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모른다.’는 대답이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는 속으로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은 할머니가 눈치 없이 올바른 대답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어린이잡지를 읽고 감동해서 “할머니, 무지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세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무지개는 비 온 뒤에 뜨니까, 물방울이겠지.”라고 쉽게 대답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올바른 답을 말하는 바람에,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대답은 본질적으로 정확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느낀 낭패감과 배신감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할머니는 틀렸다!”고 우기면서 꽤나 신경질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 우주적인 진실은, 남들은 모르고 저만 알아야 제 맛이었습니다.(출처;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 소설가)

 

우리가 살던 시골집 사방에는 텃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가을로 접어들 때쯤, 앞쪽 텃밭에는 배추와 무를 비롯한 채소를 심었습니다. 어느 날, 농사에 좀 밝은 동네 형이 지나가자, 아버지는 그 형에게 채소농사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자존심이 꽤 강하신 편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 뻘 되는 동네 형에게 농사에 관하여 물어본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형은 새로 나오는 신품종 씨앗을 구해서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것보다 월등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농사경력은 아버지가 훨씬 많으실 텐데, 젊은 사람에게 농사기술에 대하여 물어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아무튼, 그 때 그 일로 인해서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물맷돌)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첫걸음이건만, 미련한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멸시하고 있다.(잠1:7,현대인) 나는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더 풍성하게 되어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여러분이 분별할 줄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빌1:9-10상, 표준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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