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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71-3.12】 12찬 반찬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는데 갑자기 아내가 ‘야생버섯전골’이 먹고 싶다고 하네. 여름 장마철에 비 한번 오고나면 여기저기 버섯이 막 올라오지만, 아직 세상이 허허벌판인 초봄엔 버섯이 있을 리 없잖여. 그런데 어디가서 ‘야생버섯전골’을 먹어? 마트에 있는 비닐하우스버섯 전골이면 몰라도...
마곡사 가는 길에 있는 ‘시골큰집’식당 벽에서 ‘야생버섯전골’ 메뉴를 보았단다. 참 우리 마누라 눈도 밝고 기억력도 좋네. 인터넷 뒤져서 전화번호 알아내 전화를 했더니 “일단, 와 보슈~”
버섯이 많은 여름에 많이 따서 말려 놓았다가 4계절 어느 때든지 야생버섯전골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었다. 아하~ 그렇지, 말리는 방법이 있었네! 고걸 몰랐구만.
그런데 나는 버섯전골보다 12찬 반찬이 더 맛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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