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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권위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60 추천 수 0 2023.03.16 07: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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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권위
마태복음 2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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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가르침은 때로는 비유로 말씀하므로 해석이 필요하기도 하였지만, 대개는 단순하고 명쾌하였습니다. 주님은 즉문즉답에 거침없었고, 주님을 반대하는 이들이 올무를 놓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의도를 간파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불손하고 공격적이기도 하였습니다. 백성의 호산나 외침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한 주님을 바라보는 종교 기득권층의 속내가 몹시 불쾌하였음은 자명합니다. 게다가 예루살렘에 입성하자마자 성전 척결 의도를 숨기지 않고 소란을 부리자 더욱 격앙하였습니다. ‘나사렛 촌놈이 하는 짓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이제 며칠 동안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바리새인과 헤롯당원과 사두개인과 율법학자 등 유대 사회에서 종교의 기득권을 틀어쥔 자들이 총동원하여 예수님을 반대하고 공세를 취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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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와 가르칠 때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나타났습니다.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1:23 b). 권위란 행동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근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권력은 시민에게서 나옵니다. 민주공화제라는 정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교회조차도, 정치적으로 장로회와 회중교회를 표방하는 교회라면 교인이 정치의 중심입니다. 교인이 없으면 교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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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역으로 질문을 합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1:25). 주님께서 이 질문을 하신 의도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하늘이라고도 못하고, 사람이라고도 못하니 그래서 모르겠다’는 생각을 초월합니다. 3년전에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때 신기한 현상이 있었음을 마태는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3:16~17). ‘내 사랑하는 아들’은 시편 2:7의 응답이고, ‘내 기뻐하는 자’는 이사야서 42:1의 성취입니다. 시편 2편은 ‘다윗의 아들의 등극시’이고, 이사야서 42장의 주제는 ‘메시아’입니다. 예수님은 이로써 대제사장과 장로들의 질문에 답을 하신 셈입니다. 예수님은 저들의 깨달음과 인지 능력에 상관없이 자신이 다윗의 왕권을 갖고 세상에 온 메시아임을 당당하게 밝히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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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독설로도 유명합니다. 주님은 자신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무지한 이들에게 아량과 관용을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21:31 b). 이 말을 들은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들에게는 욕처럼 들리는 말씀이지만 복음의 진수가 담긴 말씀입니다. 오늘 교회도 귀 담아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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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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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오늘 세상 역시 왜곡된 권위가 세상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권위를 묻는 자에게 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지혜와 담력을 주십시오. 이 땅의 교회에 종교적 기득권을 폐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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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80 천지에 있는 이름 중 https://www.youtube.com/watch?v=BE8iTI5IN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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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제임스 티소 <성전을 방문한 주님과 제자들> 캔버스에 오일, 1886~1894, 21.4×29.4cm, 브룩클린 박물관,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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