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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인생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4 추천 수 0 2023.03.17 0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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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인생
마태복음 21:33~46
권위의 문제로 시비를 걸어오는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세 개의 비유로 묶여 있습니다. 첫째는 포도원 일을 하겠다고 하고서도 하지 않은 아들과 싫다고 하고서 뉘우치고 돌아가 일한 아들을 대비하셨습니다(21:28~31). 이 말씀 말미에 ‘세리와 창녀들이 대제사장과 장로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21:31)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로서는 허를 찔린 셈입니다. 예수님에게 권위의 문제로 올무를 걸려다가 되우 걸린 셈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 맥락에 의하면 제3의 아들이 있어야 합니다. 가겠다고 하고, 실제로 가서 일하는 순종의 아들 말입니다. 물론 제4의 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주님의 비유는 충격 강도가 더 셉니다. 주님은 포도원 주인과 포도원을 세로 얻은 농부들의 관계를 하나님과 종교 지도자들로 치환하십니다. 농부들은 세를 받으러 온 주인의 종을 죽였습니다. 두 번째 보낸 종도 그랬습니다. 세 번째로 주인은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21:37) 생각하여 이번에는 아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농부들은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21“38) 하고 아들을 붙잡아 포도원 밖에서 죽였습니다. 주님은 잔인하고 악한 농부들을 비유로 들어 종교 지도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권위마저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의 무지몽매함을 꾸짖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님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21:40). 그들은 식은 죽 먹듯 전혀 어렵지 않게 대답합니다.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21:41).
정답입니다. 주님은 종교 지도자들 스스로 정답을 말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답을 안다고 정답의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정답을 말하였지만 사실은 오답의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객관화하지 않으면 이들처럼 정답을 맞추고도 오답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포도원 농부의 악함이 자신들에게는 없는지 성찰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확신과 자기 주관이 강하여 자기 객관화에 이르지 못하는 이들은 오늘 교회 안에도 허다합니다. 자신의 신학을 절대불변의 진리인 양, 자신의 신앙을 절대가치의 진리인 양 착각합니다. 고치기는커녕 도리어 더 간고해져서 다른 신학을 틀린 신학으로 규정하고, 다른 신앙을 나쁜 신앙으로 판단합니다. 정통과 보수를 들먹이는 이들일수록 그렇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대답이 곧 자신에 대한 처방이었습니다. 포도원을 “다른 농부”에게 주면 해결되는 일입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권력화된 낡은 유대 신앙은 새로운 일꾼, 곧 자신의 몸을 성전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이들에게 맡겨질 것입니다. 암흑시대를 천년이나 이어온 중세교회도 프로테스탄트에게 그 권위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교회개혁 이후 오백 년을 유지해온 개신교 역시 자문자답하여야 합니다. ‘내가 그 농부인지, 다른 농부인지’ 말입니다.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 역시 정답 맞추는 것을 정답 인생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정답 너머의 삶을 살아낼 믿음과 힘을 주십시오.
찬송 : 37 주 예수 이름 높이어
2023. 3. 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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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봉진 목사

2023.03.17 08:20:21

마태복음 21:23-32절 권위 논쟁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3절)
예수님은 하늘의 권위를 지닌 성전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께서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고치며,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것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사장이나 서기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무자격자로 몰아 그 입을 막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24절) 하시면서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서 왔느냐” 하십니다. 그들은 만일 하늘로서 왔다고 하면 “어찌하여 저를 믿지 아니하였느냐”(25절) 할 것이고,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26절)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27절) 라고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권위나 이익에만 집착하면 하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권위와 자격을 앞세워 참말을 하는 사람의 입을 막는 사람이 되지 말고, 욕심과 아집을 버림으로 진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됩시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28절)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29절)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30절)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31절)
회개하고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은 맏아들은 '유대 지도자들'을, 싫다고 했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간 둘째 아들은 '세리와 창녀'와 같은 죄인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나라는 회개하지 않는 자칭 의인이 아니라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는 회개하지 않는 자칭 의인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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