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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87번째 쪽지!
□멍텅구리 가라사대
1.요즘 젊은이들은 알랑가 모르겠는데 제가 청년 때 ‘멍텅구리 가라사대’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사회자가 “멍텅구리 가라사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입니다. “멍텅구리 가라사대 오른손 듭니다.”하면 모두 오른손을 듭니다. 그러다가 사회자가 ‘멍텅구리 가라사대’라는 말을 하지 않고 “혀를 쏙 내밉니다.”했을 때 얼떨결에 혀를 쏙 내민 사람이 걸려서 정한 벌칙을 받는 게임입니다. 이게 은근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사회자를 따라 하기 쉬워 ‘멍텅구리 게임’이라 했습니다.
2.텔리비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대통령의 인터뷰 장면을 봤는데, 횡설수설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어서 아내에게 “지금 하는 말 알아들었어요?” 했더니 아내는 할 말이 없는지 그냥 ‘픽’ 웃습니다. 어떻게 저런 언어 구사 능력을 가지고 한나라의 대표가 되었을까요? 우리나라에 과거에 그런 분몇 있었습니다. 주어가 없는 ‘이명박 화법’도 있었고 스스로는 말을 못해서 수첩에 적어하는 ‘수첩 화법’도 있었습니다.
3.그런데 아무개 신문의 아무개 칼럼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도록 그렇게 횡설수설 하는 것은 말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말 책임도 지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주어를 뺀다거나 나중에 핑계를 대기 위해서 말을 빙빙 돌려 불명확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4.옛날 왕들은 나라에 흉한 일이 있을 때마다 “짐이 부덕하여~”하면서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는데, 요즘은 대통령이 책임 안 지려고 ‘멍텅구리 가라사대’를 하네요. ⓒ최용우
♥2023.4.5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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